한국과 일본 과학자들이 손을 잡고 위염과 위암을 촉진시키는 신규 유전자를 함께 발견했다. 이 유전자를 활용해 조기에 위암을 진단 가능케하고 관련 치료제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한태수 전임연구원 연구팀이 위염과 위암 발명을 촉진하는 새로운 유전자 miR-135b를 발굴하고 그 기능을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오시마 마사노부 일본 가나자와대 교수, 김성진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교수, 양한광 서울대 의대 교수 연구팀도 참여했다. 보건복지부가 제공하는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눈에 보이지 않는 단백질을 색색으로 보이게 하는 바이오센서가 개발됐다. 생체물질을 실시간으로 별다른 처리 없이도 볼 수 있어 생체물질을 분석해 질환을 연구하고 치료하는 생명연구 분야에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장재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정보통신융합전공 교수 연구팀은 나노구조체를 이용해 바이오물질의 색상을 내고 새로운 이미지 신호 처리기법을 적용한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세포 내 단백질과 같은 생체물질은 투명해 눈에 보이지 않는다. 육안이나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하려면 생체물질이 특정 색상을 내도...
우리가 화학을 공부하는 한 세상에는 주기율표가 존재할 것이다. - 존 엠슬리 러시아의 화학자 드미트리 멘델레예프가 주기율표를 만든 지 150년이 되는 2019년은 유엔이 정한 ‘국제 주기율표의 해’다. 주간 과학저널인 ‘네이처’와 ‘사이언스’는 라이벌답게 같은 주(각각 1월 31일자와 2월 1일자)에 주기율표를 특집으로 해 표지를 장식했다. 그런데 내용은 사뭇 다르다. ‘네이처’는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주기율표에 얽힌 뒷얘기 위주로 꾸민 반면 ‘사이언스’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주...
이론물리학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에게 ‘금속이 영하 273도 절대영도에 가까운 극저온 환경에서 초전도 현상이 발생한다’를 쉽게 설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캐나다의 한 물리학자는 이를 스윙댄스로 쉽게 설명해냈다. 프라모드 세나라트 야파 캐나다 앨버타대 물리학부 박사과정생이 자신의 취미인 스윙댄스로 만든 10분의 뮤지컬을 보면 초전도 현상을 쉽게 배울 수 있다. 야파 박사과정생은 이달 14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회(AAAS) 학회 ‘2018 댄스 유어 피에이치디(Dance your Ph.D.)&rsqu...
미국 터프츠대의 의학자이자 영양학자인 어윈 로젠버그(Irwin Rosenberg) 교수는 1989년 국제학술지 ‘미국임상영양학저널’에 전년도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열렸던, 노년의 건강과 영양의 측정을 주제로 한 학술모임을 정리한 요약문을 기고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로젠버그는 한 페이지 분량의 글에서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가장 두드러진 수치의 변화는 근육량 감소라고 썼다. 그는 이 현상을 좀 더 진지하게 다루려면 이를 가리키는 이름이 있어야 한다며 자신이 만든 이름을 제안했다. 로젠버그는 그리스어로 ‘근육&rs...
국내 연구진이 관절 연골에서 생기는 콜레스테롤이 퇴행성관절염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전장수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와 류제황 전남대 교수 공동연구팀은 현재 발병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이 콜레스테롤이라는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 6일자(현지시간)에 발표했다.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져 생기는 퇴행성관절염은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전세계 60세 이상 인구의 약 30%가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 평생 이렇게 많은 공룡 발자국 화석을 한군데에서 또 볼 수 있을까 싶어요.” 21일 오후 경남 진주시 정촌면 뿌리산업단지 조성공사 현장을 찾아가는 길에 김경수 진주교대 과학교육과 교수가 말했다. 10여 년째 진주 일대에서 숱한 화석들을 발굴해 온 국내 대표적인 ‘화석 사냥꾼’ 중 한 명이다. 발굴지에 도착하니 그의 말이 이해가 갔다. 남북 방향 20m, 동서 방향 15m 정도의 지층에 수천 개는 족히 돼 보이는 공룡 발자국이 빼곡히 찍혀 있었다. 큰 공룡 발자국과 작은 공룡 발자국이 겹쳐 찍힌 곳도 부지기수였다. ...
전세계에서 자살로 목숨을 끊는 사람의 수가 한 해 81만 명을 넘어섰다는 사실이 국제연구팀의 대규모 분석 결과 밝혀졌다. 매년 대도시 하나의 인구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잃는 셈이다. 연구팀은 국가나 지역별로 자살자의 수와 발생 특징을 세밀히 밝힌 뒤, 이를 바탕으로 지역에 맞춰 자살을 막을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센 나가비 미국 워싱턴대 교수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분석한 가장 최근의 세계 질병 현황 의학 통계인 '2016 세계질병부담(GBD)'의 자료를 이용해 지역, 연도 별 자살률 자료를 수집하고...
깊이 잠들지 못하는 사람이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렌든 루시 미국 워싱턴대 의대 신경학과 교수팀은 논렘 수면(Non Rapid Eye Movement Sleep) 시간이 짧을수록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 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1월 9일자에 발표했다. 논렘 수면이란 뇌파가 느려지면서 눈동자가 움직이지 않는 깊은 수면으로, 이 때 뇌와 몸이 휴식을 취하면서 피로를 회복한다. 연구팀은 뇌파 검사를 통해 60세 이상 노인 119명의 수면 기록을 측정한 뒤 ...
“제 평생 이렇게 많은 공룡 발자국 화석을 한군데에서 또 볼 수 있을까 싶어요.” 21일 오후 경남 진주시 정촌면 뿌리산업단지 조성공사 현장을 찾아가는 길에 김경수 진주교대 과학교육과 교수가 말했다. 10여 년째 진주 일대에서 숱한 화석들을 발굴해 온 국내 대표적인 ‘화석 사냥꾼’ 중 한 명이다. 발굴지에 도착하니 그의 말이 이해가 갔다. 남북 방향 20m, 동서 방향 15m 정도의 지층에 수천 개는 족히 돼 보이는 공룡 발자국이 빼곡히 찍혀 있었다. 큰 공룡 발자국과 작은 공룡 발자국이 겹쳐 찍힌 곳도 부지기수였다. ...
제지산업 등에 쓰이는 과산화수소(H₂O₂)를 친환경적이고 값싸게 만드는 새로운 탄소 촉매가 개발됐다. 주상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전기를 써 산소를 과산화수소로 전환할 수 있게 돕는 고성능 탄소 촉매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과산화수소는 종이를 만드는 제지산업을 비롯해 다양한 화학합성 분야에 쓰인다. 산소(O₂)와 수소(H₂)를 반응시켜 합성하는데 이 둘을 직접 반응시키면 폭발 위험이 크다. 직접 반응시키는 대신에 수소와 특정 유기분자를 써 산화, 환원, 분리 등 다양한 과정을 거쳐 생산...
국내 연구진이 화학반응 속도를 조절하는 망간 촉매 능력을 한층 끌어올릴 방법을 알아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신물질과학전공 조재흥 교수 연구진은 몸속 효소 촉매를 모방한 생체모사 촉매와 인공산화제의 고효율 산화 반응에서 망간 요오드실벤젠 화합물이 중간에 형성되고 산소와 결합해 새로운 성질을 갖는 과정을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몸 안에서 벌어지는 여러 체내 반응은 여러 효소(단백질)들이 작용해서 일어난다. 효소들 가운데 특정 금속원자를 구성성분으로 갖는 ‘금속효소’는 몸에서 산화반응을 일으키기 ...
치매 부르는 뇌속 ‘노폐물 단백질’… 수면부족 땐 30% 이상 더 쌓여 피 한방울로 치매진행 정도 예측… 국내 연구팀 단백질 측정술 개발 치매 환자 중 70%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는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유전적 또는 후천적 원인으로 기억력과 인지 능력이 퇴화하는 치매다. 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죽어 생기는 혈관성 치매 등과 구분된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과학자들은 뇌 속에 노폐물 단백질이 쌓이며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타우’ 단백질과...
유전자 가위는 특정 유전자에만 결합하는 효소를 이용해 특정 DNA 부위를 자르는 유전체 교정 기술이다. 돌연변이 유전자를 잘라 유전질환을 치료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이 때 특정 유전자와 결합하는 효소의 종류에 따라 1세대(징크핑거), 2세대(탈렌), 3세대(크리스퍼)로 나뉜다. 3세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Cas9)는 'Cas9'이라는 효소를 활용한다. 1, 2세대 기술에 비해 빠르게 교정하고 정확도가 높아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가장 획기적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오작동에 대한 보호장치가 없...
근육세포가 울퉁불퉁한 표면에서 더 잘 자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근육세포를 배양해 효율적으로 인공근육을 만드는 길을 여는 데 한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대 공현주 교수와 고은경 박사과정 연구원, 임성갑 KAIST 교수 연구진은 홈을 판 배양판에서 쥐 근육세포를 키우면 평평한 배양판에서 키웠을 때보다 더 잘 자라고 신경세포와 결합도 잘 이뤄진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에 22일 발표했다. 근육세포 연구는 다양한 곳에 이뤄지고 있따. 근육세포를 키워 이식...
삼켰다 꺼내면 식도암에 걸렸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간편한 알약이 개발됐다. 스테판 멜처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의학 및 종양학과 교수 연구팀은 줄에 매달린 알약을 삼켰다 다시 꺼내면 식도암을 진단할 식도 조직을 얻을 수 있는 ‘에소파캡’를 개발했다고 이달 22일 국제학술지 ‘임상 암 연구’에 실었다. 식도암은 세계적으로 암 발생률 8위, 사망률 6위인 질병이다. 술과 담배가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동양에서 흔한 뜨거운 차나 국물을 마시는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한국의 2015년 식...
국내 연구진이 암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직접 제어하는 방식으로 간암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최강열 연세대 교수 연구팀이 대표적인 암 유발 단백질인 ‘라스(Ras)’를 분해해 암을 억제하는 단백질을 발견하고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단백질 라스는 대다수 암에서 돌연변이로 발견될 확률이 높다. 라스 돌연변이는 세포 성장과 관련된 신호전달계를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암을 유발한다. 상당수 표적항암제...
감염병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에서 20~30대 연령층을 중심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원인으로 백신 접종률 저하를 지목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3일 현재 국내 홍역에 걸린 확진 환자는 35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태국, 베트남, 필리핀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홍역은 감기(리노바이러스와 코로나바이러스), 독감(인플루엔자바이러스)처럼 RNA 바이러스가 옮기는 질환이다. RNA 바이러스는 숙주의 세포 안에서 세포 소기관과 효소를 이용해 자기 RNA를 복제하고, 외피를 만들어 새로운 바이러...
국내에서 홍역이 급격히 확산하는 가운데 홍역이 전세계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한국에서 22일까지 31명의 홍역 확진자가 신고됐다. 해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다. 세계적 홍역 유행의 원인으로 백신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백신을 맞기 주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4일 발표한 세계 10대 보건 위협에 관한 보고서에서 주요 위협 중 하나로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WHO는 “지난해 홍역 감염자 수가 전세계적으로 20...
국내 연구팀이 미생물 유전체에서 사람에게 유용한 물질을 합성하는 유전자를 찾는 데 성공했다. 특히 특정 기능을 수행하도록 인공적으로 합성한 DNA인 ‘유전자 회로’를 일종의 생물 센서로 활용하는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향후 다른 유용 유전자를 찾을 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염수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합성생물학전문연구단 선임연구원과 이승구 단장팀이 서해안 갯벌에서 발견한 미생물의 유전체군(메타게놈)에서 나일론을 생산하는 물질인 ‘엡실론(ε)-카프로락탐’을 합성하는...
중국이 지난해 세계를 경악케 한 ‘유전자 편집 아기’의 존재를 공식 확인했다. 중국 정부는 유전자 편집 아기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불법 연구’을 진행한 허젠쿠이(贺建奎) 중국 남방과기대 교수를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각)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정부가 관할하는 ‘유전자 편집 아기 사건’ 조사팀은 “허 교수가 개인의 명성을 위해 당국과 학교 측의 감독을 피해서 인간 배아에 대한 유전자 편집 실험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사건은 공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