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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다윈 읽기]갈라파고스 핀치 (f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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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다윈 읽기]갈라파고스 핀치 (fi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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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먹이따라 부리 모양 달라져 진화론 정립에 결정적 단초 1835년 9월 15일 남미 에콰도르 서쪽으로 970km가량 떨어진 갈라파고스 군도. 섬들 중 하나인 채텀 섬 근처 해상에 영국 해군의 항해조사선 비글호(號)가 나타났다. 배에는 박물학자 찰스 다윈이 타고 있었다. 그는 10월 20일 타히티 섬으로 떠나기까지 채텀 섬을 비롯해 갈라파고스 군도의 주요 섬 네 곳을 탐험했다. 이때 그가 채집한 동식물 가운데 ‘갈라파고스 핀치(finch)’가 있었다. 다윈 진화론의 결정적인 사례가 되면서 훗날 ‘다윈 핀치’로 불린 새였다. 섬 여러 지역에 서식한 핀치들은 먹이에 따라 부리 모양이 달랐다. 딱딱하고 큰 씨앗이 많은 지역에 사는 핀치의 부리는 크고 뭉뚝한 반면 작은 씨앗이 땅 깊숙이 박혀 있는 곳의 핀치는 뾰족한 부리를 갖고 있었다. 다윈은 핀치의 부리를 근거로 하나의 종이 서로 다른 서식환경에 적응하면서 새로운 종으로 가지를 치는 계통도를 그렸다. 이 계통도는 다윈 진화론의 핵심이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다윈이 갈라파고스 탐험 때는 이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다윈은 자신이 채집한 새들을 같은 핀치류로 보지 않고 핀치, 굴뚝새, 검은지빠귀 등 서로 다른 종으로 인식했다. 다윈은 영국에 돌아온 뒤 조류학자 존 굴드의 도움으로 그 새들이 같은 핀치류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다윈이 갈라파고스에서 가져온 새 표본을 조사한 굴드는 “생김새가 비슷한 새들은 핀치류의 다른 종”이라고 판정을 내렸다. 다윈은 바로 그때 ‘하나의 종이었던 핀치가 자연환경에 적응하면서 여러 종으로 분화했을 가능성’을 떠올렸다는 것이 다윈 연구자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황장석 동아일보 기자 surono@donga.com 내 손안의 뉴스 동아 모바일 401 + 네이트, 매직n, ez-i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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