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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열대과일, 과수農 ‘효자’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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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가 준 기회?’ 농촌진흥청이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를 만들어 열대 과일 및 채소의 국내 재배 연구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농진청 당국자는 29일 “다음 달 중 농진청 산하 난지농업연구소의 이름을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로 바꾸고 기능도 대체작물 개발에 맞게 재편키로 했다”며 “용과, 애플망고, 아티초크 등 열대작물을 개발해 농가 수입원을 늘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 다양해진 입맛도 영향 농진청의 이번 방침은 과잉 생산과 수입 자유화로 타격이 우려되는 감귤 재배 농가에 대신 키울 수 있는 작물을 보급하는 한편 온난화로 기존에 키우던 과일들의 재배 적지(適地)가 바뀔 때를 대비하려는 것이다. 한반도 연평균 기온이 1973∼2007년 0.95도 올라 난지 과수인 한라봉이 전남 고흥과 거제도에서도 생산이 가능해졌고, 녹차는 강원 고성까지, 사과는 강원 영월까지 재배 지역이 북으로 넓어졌다. 2020년에는 제주도가 아열대기후가 될 것으로 농진청은 예상했다.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이 다양해지면서 열대 과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망고 수입량은 2003년 873t에서 지난해 1616t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파파야 수입량은 1t에서 184t으로 급증했다. 또 같은 기간 바나나는 22만1000t에서 30만8000t으로, 파인애플은 5만1000t에서 9만4000t으로 수입량이 늘었다. 현재 거의 전량이 필리핀, 태국, 대만 등지에서 수입되고 있는 이들 과일을 국내 농가가 재배할 수 있다면 그만큼 소득이 늘어나게 된다. ○ 새 품종 개발해야 난지농업연구소는 현재 아보카도, 망고스틴, 용과, 구아바 등 13과종 47품종의 열대 과일과 오크라, 아티초크, 강황, 열대시금치 등 열대 채소 4종의 재배법을 연구하고 있다. 김성철 난지농업연구소 농업연구사는 “단순히 연평균 기온이 올라간다고 아열대 작물을 바로 심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토양이나 겨울철 최저 기온, 야간 온도, 일조량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 땅에 맞는 품종과 재배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입산과 비교해 당도 등 맛도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이미 키위 재배에서는 일부 결실을 거뒀다. 난지농업연구소가 한국 남부지역에서 키울 수 있도록 개발한 키위 품종인 제시골드와 한라골드는 지난해 말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시판했을 때 “수입산에 비해 맛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농진청은 경남과 전남 지역 농업기술센터 등 8개 기관에 이들 품종의 묘목 판매권을 넘겼다. 이들 키위는 외국에 로열티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 농진청 당국자는 “단순히 대체 작물을 개발하는 수준이 아니라 기후 변화가 우리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전체적으로 살피기 위해 최근 ‘기후변화대응연구사업단’을 구성했다”며 “2012년까지 200억 원을 들여 관련 연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강명 동아일보 기자 tesomiom@donga.com 내 손안의 뉴스 동아 모바일 401 + 네이트, 매직n, ez-i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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