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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녹차가 뇌암 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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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녹차가 뇌암 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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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나 녹차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뇌암 세포를 억제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창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은 1일 카페인이 뇌암 세포가 자라거나 다른 곳으로 전이되는 것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는 강상수 경상대 교수를 비롯해 서울대, 인하대, 미국 에모리대 등 국내외 연구진이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캔서 리서치’ 1일자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뇌암에 걸린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카페인을 섭취한 쥐는 뇌암 세포의 전이가 많이 줄어들었으며 생존 기간도 50% 정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카페인이 녹아 있는 물을 쥐에게 마시게 했다. 쥐 한 마리가 하루에 먹은 카페인의 양은 사람과 비교하면 약 2∼5잔의 커피와 비슷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뇌암 세포의 성장에 칼슘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뇌암 세포에서 칼슘 분비를 촉진하는 단백질(IP3R3)이 많이 늘어난 것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카페인이 이 단백질의 활동을 억제해 세포 속 칼슘 농도를 줄이고 결국 뇌암 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창준 연구원은 “카페인의 부작용을 없앨 수만 있다면 뇌암 치료에 획기적인 신약을 만들 수 있다”며 “기존 뇌암 치료제와 카페인을 함께 쓰면 환자의 생존 기간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연구는 아직 동물실험밖에 하지 않아 임상실험을 통해 사람에게서 효능을 검증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뇌암은 세계보건기구 기준으로 4등급의 악성 종양으로 진단 후 평균수명이 1년 이내에 불과하며 쉽게 전이돼 완치가 매우 힘든 암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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