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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울부짓고 춤추며 명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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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울부짓고 춤추며 명상을…

2002.03.11 18:57
‘명상’하면 조용한 실내에서 눈을 지그시 감고 책상다리로 앉아 들릴 듯 말 듯 숨쉬는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최근 전혀 그렇지 않은 명상법이 국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뛰거나 달리거나 춤추면서 소리를 지르는 ‘다이내믹 명상’, 푸하하하 웃으면서 무아지경에 빠지는 ‘웃음 명상’, 춤의 삼매경에 빠지는 ‘춤명상’ 등에 빠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이런 독특한 명상에 효과적으로 빠지기 위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들여 홈시어터 시스템을 장만, 자신의 집에 명상방을 꾸미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들 ‘동적(動的) 명상’은 1990년대 초 국내에 도입됐으며 전국의 수련원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원래는 70년대 인도의 명상가 오쇼 라즈니시가 현대인들을 위해 개발한 것으로 당시 힌두교도 등 정통파 명상가들의 격렬한 비난이 있었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명상은 깊은 호흡을 통해 온몸의 세포를 활성화시키고 뇌를 휴식 상태로 만들어 정신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명상의 이완 효과, 면역력 증강 효과 등을 증명하는 과학적 논문은 수 백 편이 넘는다. ‘별난 명상’을 즐기는 사람은 다이내믹 명상으로 대표되는 동적 명상이 전통적 명상의 효과를 거두면서 플러스 알파의 효과까지 있다고 주장한다. 명상 관련 인터넷 사이트 ‘명상나라(www.zen.co.kr)’의 운영자 손민규씨(40)는 “다이내믹 명상은 카타르시스를 통해 억압된 감정을 드러냄으로써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기 때문에 특히 현대인의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고 주장한다. ▽다이내믹 명상〓 다이내믹 명상은 언뜻 보기에‘살풀이’나 ‘집단 행사’를 연상시킨다. 기존의 명상법과는 달리 격렬한 호흡을 하며 뛰고 소리를 질러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것들을 모두 끄집어 내는 파격적인 명상법이다. 현대인들은 이런 ‘카타르시스’ 즉 ‘정화’의 과정을 거쳐야 명상에 잠길 수 있다고 라즈니시는 주장했다. 손씨는 “100m 달리기를 하고 난 후 지쳐서 아무 생각도 안나는 것처럼 일부러 몸을 지치게 하여 잡념을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모든 단계에서 온힘을 기울여 탈진할 정도로 하면 효과를 본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니케타나 명상센터에서 3년동안 다이내믹 명상을 해 온 대학생 김창섭씨(22)는 “명상이 끝나고 나면 가슴 속에 맺힌 증오의 감정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면서 “명상 때마다 무엇엔가 빨려들어가는 듯한 강력한 에너지를 느끼며 감정이 북받쳐 울기도 여러 번 했다”고 말했다.
다이내믹 명상을 배울 수 있는 곳
수가미야 명상센터02-517-5959
니케타나 명상센터02-362-5444
샨티 명상센터053-626-9290
아침을 여는 풍경033-732-4384
▽또다른 동적 명상〓다이내믹 명상이 과격해서 거부감을 느끼거나 명상할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다른 동적 명상도 적지 않다. ‘달리기 명상’은 자신의 존재를 잊고 오직 달리기 자체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처음에는 힘이 들다가도 나중에는 기분이 좋아지고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경험한다. 차츰 거리를 늘려나가면서 온 몸을 사용해 경쾌하게 달리면 스포츠 의학에서 말하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와 비슷한 ‘경지’에 도달한다. ‘웃음 명상’은 웃음을 통해 생각의 사슬에서 벗어나고 깊은 명상에 빠지는 것. 아침에 일어나기 전 기지개를 켜면서 온 몸을 쭉 뻗고 3∼4분 뒤 눈을 감은 채 웃기 시작한다. 5분 동안 계속 웃는다. 처음에는 억지로 웃지만 그러다 보면 웃음 소리 자체가 진짜 웃음을 불러 일으킨다. 아침을 웃음으로 시작하면 몸과 마음이 가뿐해진다. ‘나타라지 명상’은 춤 명상으로 세 단계, 총 65분 동안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40분간 무의식에 몸을 맡긴 채 눈을 감고 춤을 춘다. 춤과 하나가 된다고 느낀다. 2단계에서는 20분간 계속 눈을 감은 상태에서 드러누워 침묵한다. 3단계에서는 5분간 자유롭고 편안하게 춤을 춘다. ‘내가 춤추고 있다’라는 생각을 버리고 춤 자체에만 집중한다. 다이내믹 명상5단계 ① 빠르고 깊게 코로 호흡 몸의 긴장을 풀고 코를 통해 격렬하게 호흡한다. 특히 날숨에 중점을 두고 빠르고 깊게 호흡한다. 자연스럽게 움직이면서 에너지가 몸에 가득차는 것을 느껴라. ② 미친듯이 비명 지르고 몸이 원하는대로 무엇이든지 표현한다. 미친듯이 노래하고 비명을 지르고 웃고 울부짖고 뛰고 흔든다. 아무 것도 자제하지 말고 몸을 움직여라. ③ 팔 높이들고 점프, 점프 팔꿈치를 구부리지 말고 팔을 높게 들어올린다. 그런 상태에서 점프를 하며 ‘후! 후! 후!’하고 소리내어 외친다. 점프했다가 착지할 때에는 발 뒤꿈치도 바닥에 닿아야 한다. ④ 정지! 꼼짝말고 가만히 정지! 어떤 자세로 있든 그 상태로 완전히 얼어붙듯 가만히 있는다. ⑤몸 가는대로 춤추세요 기쁜 마음으로 자유롭게 몸이 움직이는대로 춤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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