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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가상현실 기법으로 정신치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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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가상현실 기법으로 정신치료 받는다

2005.02.22 17:11
컴퓨터의 가상 현실 기법을 응용해 정신분열병 환자들의 치료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개발돼 임상시험중이다. 한양대 의료생체공학과 김인영 교수팀과 연세대 정신건강병원 김재진 교수는 공동으로 정신분열병 등 정신질환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정신분열병은 정신과 질환 가운데서 우울증에 이어서 두 번째로 많은 병으로, 통상 인구 100명당 1명이 정신분열병에 걸리게 된다 가상현실 정신치료란 시뮬레이션 기술에 정신치료 기법을 접목한 가상 환경을 통해 환자들의 각종 정신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다. 기존에 개발한 가상현실 정신치료 도구는 고소공포증 등 각종 공포증 치료 프로그램이었다. 정신분열병은 주로 10대 후반에서 20대의 젊은 나이에 발병해서 만성화 과정을 밟는다. 이들은 사고, 감정, 행동, 의지가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여 결과적으로 삶의 질이 저하되고 사회생활에서 낙오된다. 하지만 조기발견과 조기치료를 하는 경우 시간이 걸리기는 해도 치료를 받으면 회복 또는 호전되고 사회복귀도 가능하며 퇴행의 정도가 약화된다. 주요 치료법은 약물 투여 이지만 정신분열증 환자의 사회복귀를 위해서는 인지치료, 사회기술훈련, 직업재활 등 다양한 치료가 필요하다. 그 중 사회기술훈련(Social Skill Training)은 사회적 정보를 받아들이고, 정보를 처리해서 그 정보에 대한 반응을 적절히 얻어내는 과정을 훈련하는 것인데, 지금까지는 치료자의 실력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지는 것이 문제 였다. 따라서 컴퓨터 그래픽 기술과 실제적인 가상환경을 이용해 환자의 정신치료를 객관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예를 들어 환자가 사회 속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 상황을 안전한 곳에서 다양하게 연습해 보는 것이다. 그러면 환자는 실제적인 가상환경 속에서 상호 작용하며 자신의 사회적 능력을 배양 시킬 수 있다. 이같은 목적으로 연구팀이 개발한 'VR SPS'(Virtual Reality Social Problem Solving System)는 정신분열병환자가 일상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사회문제의 해결 능력을 가상현실에서 평가하고 개발하는 시스템이다. 프로그램에는 요청 거절하기, 문제 해결하기, 의의 제의하기, 상대방 설득하기 등 일상의 문제 해결 능력을 담고 있다. [그림] 연구팀이 개발한 이 프로그램들은 현재 미국 샌디에고 가상현실 메디컬 센터와 국내세브란스 정신건강병원, 국립재활원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또한 정신분열병 환자를 대상으로 기본적인 사회 기술 중의 하나인 대화하는 법을 훈련하는 'VR CST'(Virtual Reality Conversational Skill Training System)'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화 유도하기, 대화 지속하기, 대화 끝내기 등을 훈련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정신병원 로비를 배경으로 제작됐다. 연구팀은 향후 상황적 요인 판단 훈련을 위한 가상현실, 상호작용 행동 훈련을 위한 가상현실, 실재와 같은 환경 구성을 위한 인공지능 요소의 추가 등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처럼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하면 객관적, 정량적 치료기 가능하다. 또한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하면 안전한 환경(병원 등) 에서, 기존에는 경험 할 수 없었던 사회생활을 실제와 같이 경험할 수 있어 환자의 사회적 능력을 효과적으로 향상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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