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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건강패션 키워드 - '안전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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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건강패션 키워드 - '안전무장'

2003.12.15 11:19
최근 남극에서 실종됐던 세종과학기지 대원 8명 중 7명이 극적으로 살아남았고 특히 3명은 50여 시간 동안 태풍과 비슷한 속도의 눈보라와 사투를 벌이고도 살아났다. 이들의 생존에는 고어텍스라는 특수 재질로 만든 방한복이 큰 기여를 했다. 비슷한 무렵 서울 S병원 응급실에는 갑자기 닥친 추위 탓에 출근길에 두꺼운 옷을 입고 뒤뚱뒤뚱 걷다가 살얼음판에서 넘어져 팔이 부러진 회사원 김모씨(31·여)가 실려와 깁스를 해야 했다. 담당 의사는 “머리를 다치지 않아 천만다행”이라고 위로했다. 한겨울만큼 옷차림이 건강과 직결되는 계절이 없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 옷차림이 사람을 살리기도, 때로는 죽이기도 한다.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 LG패션 의류소재 담당 김진희 과장의 도움말로 겨울철 건강 옷차림에 대해 소개한다. ▽패션은 건강 다음=한겨울에는 혈관이 수축돼 뇌중풍, 심장병 등이 생기기 쉬우므로 고혈압 환자나 늘 피로하고 뒷목이 뻐근한 사람, 뇌중풍 또는 심장병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보온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요즘에는 30, 40대 뇌중풍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술 마신 뒤 ‘필름’이 자주 끊기는 모주망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은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우선 두꺼운 옷 한 벌보다는 땀이 잘 흡수되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겹겹이 입도록 한다. 올해 겨울에는 얇은 소재의 겉옷 안에 얇고도 보온성이 좋은 안감이 달린 옷들이 많이 출시돼 있는데 이런 옷은 패션과 보온 양쪽을 모두 충족시킨다. 추위를 잘 타는 사람들, 특히 여성은 속옷을 꼭 갖춰 입는 것이 좋다. 요즘은 속옷도 얇으면서도 보온성이 강화된 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모자와 목도리, 장갑은 겨울의 필수품. 인체의 열과 수분은 30% 이상이 머리를 통해 빠져 나가므로 모자만 써도 보온에 도움이 된다. 특히 노인들은 모자가 필수적이다. 반면 겨울에 넥타이를 너무 꽉 매면 목동맥이 압박돼 뇌중풍의 위험이 높아진다. 손가락 한 개 정도가 들어가게 매고 와이셔츠 맨 위 단추는 풀어주는 것이 좋다. 여성은 치마보다는 바지 정장을 입는 것이 좋다. 요즘은 보온이 잘 되는 스타킹도 많긴 하지만 너무 촘촘한 스타킹은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켜 피부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 정전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천연섬유나 순면 소재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정전기 방지 처리 표시가 돼 있는 옷이나 구두를 선택하고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 치마나 바지가 몸에 달라붙거나 말려 올라가 곤란을 겪곤 하는 사람은 미리 다리에 로션을 발라 놓으면 이를 방지할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경우=출퇴근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10분 이상 걷는 사람들은 보행에 지장이 없도록 롱코트보다는 반코트나 잠바를 선택하면 좋다. 세종기지의 대원들이 입은 고어텍스 소재는 땀은 밖으로 내보내고 다른 수분이 침투하지 않으므로 겨울철의 외투로는 적격이다. 모자가 달린 고어텍스 소재의 파카를 사 놓으면 눈이나 비가 올 때 특히 유용하다. 장갑도 건강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 장갑을 끼고 힘차게 걸으면 코트나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어깨를 움츠린 채 걷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장갑을 끼고 걸으면 빙판길에서 미끄러졌을 때 제대로 ‘손을 못 써’ 머리를 다치거나 뼈를 부러뜨리는 것을 예방할 수도 있다. ▽만성 질환자의 주의점=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털이 많이 날리는 앙골라 소재의 옷은 금물. 당뇨병 환자는 혈액순환 장애로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크므로 꽉 조이는 스타킹이나 속옷, 바지 등을 피하고 가급적 헐렁한 옷을 입는다. 이들은 감각이 둔해 동상이나 염증을 잘 못 느끼고 이 때문에 발이 썩는 족부 괴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하이힐이나 조이는 신발을 피하고 하루 두 번 이상 양말을 갈아 신는 것이 좋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은 낙상에 대비해 너무 두꺼운 옷을 입지 말고 누비옷처럼 부드럽고 푹신한 옷이 좋다. 굳이 환자가 아니더라도 한방에서는 겨울에 손이 차면 기의 흐름이 방해받아 건강에 좋지 않다고 본다. 이런 면에서도 겨울에는 장갑을 끼는 것이 여러 모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 체질따라 겨울 패션연출 다르게 한방에서는 사람의 체질에 따라 패션이나 운동법 등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경희대 강남경희한방병원 체질의학센터 이의주 교수의 도움말로 사상체질별 특징과 겨울을 잘 나기 위한 옷차림 및 바람직한 운동법에 대해 알아본다. ▽태음인=한국인 중 가장 많은 체질. 체격이 크고 근육과 골격이 발달해 키가 크거나 비대한 사람 중에 많다. 배가 발달해 있으며 상체보다는 하체가 튼튼하다. 좀체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스타일이다. 뇌중풍이 발병하거나 인후통 기관지염 등이 생기기 쉬우므로 외출 시 모자를 쓰고 목도리를 두르는 것이 좋다. 출근 전이나 퇴근 후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소양인=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하다. 가슴 주위나 팔뚝이 상대적으로 발달한 편이다. 대체로 성질이 급하다. 아무리 추워도 옷맵시에 지장을 주면 속옷을 입지 않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수은주가 급강하하면 속옷 하의를 입고 발목을 덮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호흡기가 약해 목감기와 편도염에 잘 걸리므로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는 것도 방법. 감기에 걸렸다 싶으면 박하차를 마시도록 한다. 승부욕이 강해 혼자 하는 운동 종목을 싫어한다. 헬스클럽을 이용할 때에는 여러 가지 운동을 번갈아 하는 것이 좋다. ▽소음인=하체가 발달해 있으며 살과 근육은 적다. 총명하지만 소심하고 내성적이며 자기중심적이어서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편이다. 기온에 민감하므로 속옷을 꼭 입고 온도 변화에 따라 입고 벗을 수 있도록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도록 한다. 장갑을 꼭 끼도록 한다. 겨울이라도 자외선이 강할 때에는 선글라스를 끼는 것이 좋다. 코감기나 장염 등에 잘 걸린다. 틈틈이 계피차를 마시면 좋다. 허약체질이어서 격렬한 운동은 피하고 출퇴근 시 걷는 시간을 늘리는 정도가 좋다. ▽태양인=어깨와 등이 넓다. 상체에 비해 허리와 하체가 약하다. 머리가 좋으며 혁명가나 발명가에게서 많은 체질이다. 복대를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불안감을 잘 느끼는데 불안할 때 이전에 입었던 스타일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운동은 달리기 등산 축구 등 다리를 튼튼하게 하는 종목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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