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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최고 발견은 암흑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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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최고 발견은 암흑에너지

2003.12.23 09:37
2003년도 과학계 최고 발견으로 암흑에너지가 선정됐다. 12월 19일자 사이언스는 지난해 10대 발견을 발표했다. 여기에서 암흑에너지가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암흑에너지는 1990년 후반에 등장한 우주론 최대의 수수께끼다. 1998년 우주의 팽창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관측결과가 나왔다. 이 사실은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의 예측에 따라 우주의 팽창속도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여겨왔던 과학자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그러자 시카고대 천문우주물리학과의 마이클 터너 교수가 우주의 가속팽창을 설명하기 위해 척력을 일으키는 에너지의 원천으로 '암흑에너지'를 들고 나왔다. 하지만 암흑에너지의 존재가 입증되지 않았었다. 그런데 올 2월 미항공우주국(NASA)은 암흑에너지 존재를 뒷받침해주는 우주의 초기모습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나사의 우주배경복사탐사선(WMAP)이 12개월 동안 빅뱅의 흔적인 우주배경복사를 관측한 것이었다. WMAP가 담은 초기우주는 빅뱅이 일어난 지 38만년밖에 지나지 않은 것이다. 현재의 우주가 80세라고 한다면 이때는 태어난 날과 같을 정도로 초기에 해당한다. 외계인이 80세의 노인만 보고 인간이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알기 어렵지만 어릴 적 사진이 있을 경우 그 성장과정을 짐작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마찬가지로 WMAP의 자료는 암흑에너지의 존재를 비롯해 우리우주의 참모습을 좀더 밝혀줬다. WMAP의 자료는 이전보다 훨씬 정확하게 우리우주의 나이와 구성비를 알려줬다. 이에 따르면 우리우주는 나이가 1백37억년이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물질이 고작 4%이며 그 외에는 우리가 알 수 없는 물질인 암흑물질(암흑에너지와 달리 중력을 갖는 수수께끼 물질)이 23%, 그리고 암흑에너지가 73%로 구성돼 있다. 암흑에너지의 존재를 뒷받침하는 또다른 관측결과도 있었다. 10월 우주지도 작성을 위한 국제연구 프로젝트인 슬론디지털스카이서베이(SDSS)는 우리우주에 있는 25만개 은하의 분포에 대한 분석을 통해 암흑에너지가 존재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사이언스 편집장인 도날드 케네디는 "우리는 새로운 발견을 이끈 과학에 중점을 뒀다"면서 "이 발견은 우리 인간의 편리를 돕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지적수준을 확장해주는 것"이라고 선정의 주안점을 밝혔다. 하지만 그 반대결과도 있었다. 12월 12일 유럽우주기구(EAS)는 암흑에너지의 존재에 대해 부정적인 관측결과를 발표했다. 그들은 8개의 은하단이 내뿜는 X선의 에너지와 양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주에는 물질이 밀도가 매우 높아 암흑에너지가 있을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암흑에너지에 이어 10대 과학소식의 2위에는 정신질환의 원인 유전자 규명이 차지했다. 정신분열증,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은 가족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유전자가 어떻게 관여하는지는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다. 올 과학자들은 특정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정신분열증, 우울증과 같은 유전적 정신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점을 밝혀냈다. 3위는 지구온난화 연구에 돌아갔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얼음이 녹고, 가뭄이 닥쳐오며, 식물의 생산성이 증대되고, 식물과 동물의 행동에 변화가 일어났다고 보고했다. RNA 분야가 지난해 연속으로 4위를 차지했다. 올해 과학자들은 길이가 짧은 RNA가 초기발달에서 유전적 발현에 이르기까지 세포 내에서 하는 역할을 규명해냈다. 5위는 세포 내 개별 단백질 연구법이다. 물리학자와 생물학자가 공동으로 최근의 나노기술을 활용해 세포 내 단백질의 움직임을 개별적으로 포착할 수 있는 기술적 진보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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