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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호 교수의 행복 바이러스]자! 용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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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3월 26일 08:42 프린트하기

주위에 보면 가슴에 한을 품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부모, 친척, 친구, 지인, 누구에게서건 섭섭하고 화가 나는 일을 당했을 때 사람들은 당한 것을 그대로 갚아주기 전에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합니다. 아무리 잊으려 해도 자다가 벌떡 일어날 정도로 분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잊지 못해 괴로워하는 자신을 또 미워합니다. 괴로움은 이처럼 잊을 수 없는 일을 잊으려고 하기 때문에 생깁니다. 배우자의 불륜을 알게 됐다면 어떻게 잊겠습니까?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고 살았다면, 자식이 억울하게 죽었다면, 성폭행을 당했다면 그것을 어떻게 잊겠습니까? 상처가 크면 클수록 잊는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잊을 수는 없지만 용서할 수는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잊을 수 없는 것을 잊으려 하기에 자꾸 실패하고 평생 한 맺힌 삶을 사는 것입니다. 잊으려 하지 말고 용서해야 합니다. 영어로 용서는 forgive입니다. 위해서 (for) 주는 것(give)입니다. 이는 나를 괴롭힌 사람을 위해서 주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나를 위해서 주는 것입니다. 용서하지 못하고 산다면 솟아오르는 분노 속에서 살게 됩니다. 가해자를 향한 분노는 복수심을 불타게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복수를 해도 고통과 아픔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부릅니다. 오늘날 아랍과 이스라엘처럼 말이지요. 게다가 복수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분노는 더 커집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자신에게 향합니다. 상처 때문에 내 인생은 망가졌다고 생각합니다. 남을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 사실을 잊지 못하는 자신도 용서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이 자신을 더 상처받게 합니다. 사람은 본래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그러다 보니 상처를 받을 수도 있고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실수로, 사고로, 고의로 나쁜 일은 언제나 일어납니다. 여기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던 일로 되돌리는 것이지만 이건 불가능합니다. 유일하고 가능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아무리 시간이 걸리고 어떠한 아픔이 있어도 용서하기 시작한다면, 용서에 성공할 수 있다면 내 삶이 제자리를 찾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 용서를 시작하십시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하루라도 더 일찍 행복을 찾아야 합니다.

채정호 가톨릭 의대 성모병원 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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