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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후 자연분만 “안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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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후 자연분만 “안심하세요”

2007.03.26 09:23
“제왕절개수술로 첫아이를 낳았는데 둘째 아이를 자연분만 할 수 있을까?” 올해 황금 돼지해를 맞아 둘째 아이를 낳으려는 부부들이 가끔씩 던지는 질문이다. 첫아이를 제왕절개수술로 낳았기 때문에 둘째 아이도 당연히 수술을 거쳐 낳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한 경험이 있는 임신부가 자연분만으로 아이를 낳는 것을 ‘브이백(VBAC)’이라고 한다.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은 얼마 전 1000번째 산모를 브이백한 기념으로 28일 오후 2시 4층 대강당에서 ‘VBAC을 준비하는 산모’라는 공개강좌를 열 계획이다. 아직은 낯선 브이백에 대해 알아봤다.▽위험은 어느 정도=브이백을 준비하는 임신부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절개한 부위가 자연분만을 하면서 다시 찢어지는 자궁파열이다. 이영 여의도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제왕절개수술 경험이 있는 산모가 자연분만을 할 때 자궁이 파열될 위험은 1000명 가운데 2∼5명”이라며 “태아가 위험할 확률도 1000명 중 1명꼴이어서 초산 임신부의 자연분만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브이백 성공률은 80% 정도로 자연분만 성공률인 70%보다 높다. 과거에 비해 제왕절개 시 자궁벽을 적게 절개하는 기술이 발전해 자궁 파열의 위험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브이백을 준비하는 임신부들은 자연분만에 대한 의지가 굳어 출산 전 열심히 준비하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은 편이다. ▽출산 준비 이렇게=브이백을 하고 싶은 임신부의 산전 진찰은 일반 임신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자궁 파열 가능성에 대해 산전에 미리 진찰받는 것만 추가된다. 또 임신 38주엔 자궁 부위 두께를 측정하는 초음파 검사도 추가로 실시한다. 브이백을 선택한 임신부는 응급수술이 가능하도록 마취과 의사가 항상 대기하는 병원을 고르는 게 낫다. 응급수술 때는 수혈을 받아야 할지도 모르므로 혈액 공급이 원활한 병원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분만 예정일 2∼3주 전에는 분만에 실패할 경우 바로 제왕절개에 들어갈 수 있도록 수술을 대비한 피검사, 심전도 검사, 소변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 자연분만의 한 방법인 무통 분만을 선택할 수도 있다. 브이백을 기다리다 예정일이 지나면 대개 1주일 이내에 자연적으로 진통이 생긴다. 만약 이 시기가 지나면 병원에서 자궁 수축 촉진제를 통해 자연분만을 유도하게 된다. 임신부는 산부인과 의사가 브이백에 대해 얼마나 호의적인지, 또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자궁 파열 위험성 때문에 브이백을 준비하다가도 나중엔 제왕절개수술을 선택하는 의사가 많기 때문이다. 브이백을 받은 엄마들의 온라인 모임인 아름다운 출산카페(cafe.daum.net/VBAC)에서 정보를 얻는 것도 한 방법이다. 브이백에 성공한 엄마들의 성공담과 출산한 병원 및 담당 의사들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브이백을 피해야 할 때=자궁질환 때문에 수술한 경험이 있는 임신부는 브이백을 피해야 한다. 자궁 두께가 얇아졌을 가능성이 높아 자궁파열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세로로 자궁을 절개해 아이를 낳은 여성도 브이백을 하기 힘들다. 첫아기 임신 시 태반이 자궁입구 가까이에 붙어 있거나 태아가 옆으로 누웠을 때 주로 세로 절개를 한다. 이런 산모가 자연분만을 하면 꿰맨 곳이 잘 터진다. 두 번 이상 제왕절개 수술 경험이 있거나 태아가 4kg 이상 거대아인 경우에도 자궁 파열 위험이 높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산모가 비만한 경우, 첫아이 출산 때 난산을 했거나 쌍둥이를 임신했을 경우에도 피하는 것이 좋다. 브이백을 하려면 첫아이와 둘째 아이 터울이 18개월 이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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