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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 38억년전 지구와 흡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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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 38억년전 지구와 흡사해

2005.01.16 19:55
토성의 최대 위성 타이탄은 ‘오렌지색 별천지’였다. 1997년 10월 지구를 떠난 탐사선 호이겐스는 7년간의 여행 끝에 타이탄에 도착해 임무를 완수한 뒤 15일 수명을 다했다. 호이겐스가 보내온 사진은 젖은 모래와 검은색 얼음바위들이 박힌 타이탄 표면의 모습을 보여줬다. 과학자들은 타이탄의 대기가 오렌지색이라고 밝히면서 호이겐스가 보내온 자료를 더 분석하면 38억 년 전 지구의 모습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림] ▽호이겐스, ‘부드러운 흙’에 착륙 =호이겐스는 350여 장의 사진을 지구로 보냈다. 유럽우주국(ESA)이 공개한 사진에는 액체가 흐른 듯한 강바닥 같은 지형이 해안선처럼 보이는 곳까지 이어지는 모습이 있다. 다른 사진에는 높낮이가 있는 해안선 같은 지형이 보이고, 세 번째 사진에는 젖은 모래로 이뤄진 강바닥 같은 표면에 검은 얼음바위가 점점이 박혀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타이탄의 모습을 알아내는 데는 사진뿐 아니라 센서 장치도 한 몫을 했다. 호이겐스가 타이탄 표면에 착륙할 당시의 충격을 측정한 결과, 착륙 지점은 젖은 모래나 부드러운 흙인 것으로 보인다. ▽타이탄은 ‘오렌지 세상’=타이탄은 메탄 성분이 많은 안개로 뒤덮인 오렌지색 세상이라고 ESA는 밝혔다. 호이겐스에 실린 분광계는 타이탄 상공 18∼20km 지점에 두꺼운 메탄 구름층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포착했다. 한 과학자는 타이탄의 표면이 ‘크렘 브륄레(달걀, 크림, 설탕을 섞어 만든 프랑스 요리)’처럼 말랑말랑할 것으로 유추했다. 하지만 호이겐스가 보내온 사진을 분석해 결론을 내리기까지는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모든 정보를 분석하는 데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했다. 호이겐스의 모선인 카시니 호는 최소 2008년 7월까지 계속 토성 궤도를 돌면서 토성과 위성들에 대한 탐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원시 지구의 비밀을 밝혀라=타이탄은 달에 이어 인류가 두 번째로 방문한 태양계 위성이다. 과학자들이 타이탄을 주목하는 이유는 태양계 위성 중 유일하게 행성과 비슷한 대기를 가지고 있다고 추정되기 때문이다. 대기는 질소와 메탄 등으로 구성돼 38억 년 전 원시 지구의 모습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특히 타이탄의 대기에서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자연현상이 일어나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시 지구에서는 번개가 칠 때 그 에너지에 의한 화학반응으로 원시 생명체가 탄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타이탄의 대기에서 번개가 발생하는지를 측정하는 것이 호이겐스의 주요 임무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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