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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된다” 亞개도국 바이오연료 작물 재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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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된다” 亞개도국 바이오연료 작물 재배 열풍

2007.11.24 12:05
지구온난화와 고유가로 바이오 연료가 대체에너지로 떠오르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대거 새로운 돈벌이로 몰리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3일 열대 및 아열대의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이 최근 바이오 연료의 원료 작물 재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물단지를 효자 작물로=지금까지 바이오 연료는 주로 옥수수 밀 콩 등 곡물을 원료로 만들어 왔다. 하지만 이는 식량 부족과 곡물가격 급등 현상을 초래해 개도국의 기아 문제를 심화하는 ‘반인도적 범죄’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 때문에 아시아 국가들은 대추야자 유채 해바라기 열대잡목 등 곡물이 아닌 작물로도 만들 수 있는 바이오디젤 생산에 주목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자트로파 폰가미아 등 야생식물을 이용한 바이오 연료 개발이 한창이다. 자트로파는 야생짐승이 농장에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울타리로 많이 쓰는 잡목. 열매가 열리지만 독성이 있어 먹을 수 없다. 폰가미아도 길가나 숲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생 낙엽수다. 둘 다 비료나 물이 없어도 잘 자라며 사막이나 바위지대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다. 쓸모없던 이 식물들이 인도의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도 농촌개발부는 3억7500만 달러를 들여 향후 5년 동안 5000km²의 황무지에 자트로파를 심을 계획이다.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와 카르나타카 주에서는 주정부 차원에서 폰가미아 재배를 장려하고 있다. 64만 km²에 이르는 황무지를 폰가미아 재배지로 개발해 73%에 이르는 원유 수입의존율을 낮추겠다는 생각이다. 세계 야자유 시장의 57%를 차지하는 말레이시아는 대추야자 열매를 ‘나무에 달린 석유’로 생각한다. 생산량의 90%를 수출하는 주요 외화소득원이다. 인도네시아도 대추야자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10년 동안 연 3000km²씩 대추야자 농장을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태국도 고구마와 비슷한 열대 야생식물인 카사바와 대추야자에서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고 있으며, 필리핀 미얀마 등도 이들 작물의 재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외화벌이와 소득증대… 생태계 파괴 우려도=아시아 국가들이 바이오 연료 생산에 집중하는 것은 수출 전망이 밝기 때문. 유럽연합(EU)이 2020년까지 수송연료의 10%를 바이오 연료로 전환키로 결정하면서 유럽 각국으로부터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경작지를 줄이지 않고도 유휴지를 이용해 농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세계무역기구(WTO)는 바이오 연료 작물에 예외적으로 정부 보조금을 허용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몰락 직전의 농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작물 재배를 위해 대규모 플랜테이션 농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열대우림과 습지를 훼손해 또 다른 환경재앙을 불러올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특히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토양에 많은 부담을 주는 대추야자를 ‘기후 폭탄’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한 지역에 특정 작물을 과다하게 재배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생태계 변화에 대한 우려도 높다. 또 자트로파 같은 잡목의 경우 연구가 충분히 되지 않아 경제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돈줄이 막힌 일부 독재국가가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농민들을 착취하고 있다는 논란도 제기된다. 가뜩이나 식량이 부족한 상태임에도 농지를 갈아엎고 바이오 연료 작물을 심고 있기 때문이다. 미얀마 군부는 2009년까지 토지 3만2000km²에 자트로파를 심을 계획. 인권단체 휴먼라이트워치는 “토지 상태, 기후 적합성을 고려하지 않고 농민들에게 무조건 자트로파 재배를 강요하고 있다”며 “정부가 농지를 강제 징발하는 경우도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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