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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다이어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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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다이어트 뜬다

2006.02.04 11:57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 기획실 윤영삼(尹榮三·36·인천 부평구 부평동) 과장은 88kg의 ‘거구’였다. 살을 빼야 하지만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하긴 싫었다. 그런 그가 3개월간 10kg 이상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비법은 계단이었다. 지난해 7월 그는 사무실이 있는 8층까지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하루에 10회 이상 계단을 이용했더니 3주 만에 2kg이 빠졌다. 윤 과장은 내친 김에 자가용을 버리고 지하철로 출퇴근했다. 걷는 시간이 20분 늘었다. 10월 그의 체중은 76kg으로 줄어 있었다. 윤 과장은 스스로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른바 ‘게으른 다이어트’가 뜨고 있다. 헬스클럽 수영장 등 운동시설을 이용하거나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하지 않고도 살을 뺀다는 게 이 다이어트의 핵심. ‘운동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에 충실하면서 다이어트를 하자는 데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실제 일상생활에서 활동량을 조금만 늘려도 살이 빠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강재헌(姜載憲) 교수는 “평소에 움직임을 강화하면 운동을 하지 않아도 하루에 최대 800Cal를 더 소비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체중 감량 효과는 웬만한 운동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30분간 헬스클럽에서 달리기를 할 때 소비열량은 체중에 따라 다르지만 250∼300Cal이다. 강 교수는 “계단 오르기를 할 때 소비열량은 천천히 달릴 때의 그것과 비슷하며 화장실 청소도 빨리 걷는 것과 운동 효과가 비슷하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평소 직장이나 가정에서 설거지하기, 화초에 물 주기, 스트레칭 등만 자주 해도 살이 빠진다는 것. 이뿐만 아니다. 잠을 안 자면 살이 빠질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잠을 많이 자는 사람이 살이 덜 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04년 북미비만연구학회에서는 잠을 덜 자면 식욕촉진호르몬이 더 분비돼 살이 더 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2월부터 ‘100Cal 더 움직이고 100Cal 덜 먹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역시 일종의 게으른 다이어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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