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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D? MSG? 화학첨가물 이젠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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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4월 21일 09:35 프린트하기

‘페닐프로판올아민’은 코막힘을 뚫어주는 효능이 있는 화학성분으로 오랫동안 감기약에 사용돼 왔다. 그러다가 1990년대 후반 미국 예일대 연구팀에 의해 출혈성 뇌중풍(뇌졸중)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점차 사라져 갔다. 우리나라에서는 ‘콘택 600’이 페닐프로판올아민 성분을 포함한 대표적인 감기약이었다. 부작용 사실이 알려지면서 2004년 8월부터 이 성분이 든 감기약 167종에 대해 전면 사용 중지 및 폐기 처분을 내려졌다. ‘콘택 600’도 이 성분을 없애는 대신 이와 유사한 작용을 하는 ‘염산페닐에프린’으로 대체돼 ‘콘택 골드캡슐’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이처럼 효능은 뛰어나지만 인체 유해성 때문에 사용이 금지되거나 점차 줄어드는 화학성분이 있다. 이를 대체하는 성분도 개발되고 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서 많이 쓰이는 인체 유해 성분과 이를 대체하는 성분에 대해 알아봤다. ▽염색약 ‘파라페닐렌디아민(PPD)’=100년 이상 염색약에 사용되고 있는 화학물질이다. 주로 검은색을 내는 데 사용된다. 그러나 이 성분은 피부질환을 일으키고 눈에 닿았을 때 실명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2007년 유럽연합(EU)은 염색제 제품에서 PPD 성분을 6% 이하로 제한했으며 아예 염색약에 PPD 사용을 금지하는 유럽 국가도 있다. 국내에서는 염색약에서 PPD 성분을 3%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국내에서 이 성분을 포함한 염색제는 전체 염색약의 3분의 2 정도다. 새치용 염색제의 경우 90% 이상이 PPD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최근에는 PPD를 사용하지 않고도 염색력을 유지시키는 ‘무(無) PPD’ 염색제가 나오고 있다. PPD보다 몸에 덜 해로운 ‘톨루엔 디아밀술파이트(TDS)’를 사용한 중외제약의 ‘창포엔’이 대표적이다. 모발의 멜라닌 성분과 비슷한 분자 구조를 지닌 오징어 먹물 성분을 이용한 염색약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PPD 함유 염색제에 비해 더디게 염색이 되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화학조미료 ‘글루탐산나트륨(MSG)’=핵산과 함께 가장 많이 알려진 식품 첨가물이다. 신맛과 쓴맛을 완화시키고 단맛에 감칠맛을 더해 조미료 원료로 널리 쓰인다. MSG 성분은 일본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MSG의 안전성 논란은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많이 섭취하면 불쾌감, 근육경련, 메스꺼움 등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보고서가 계속 나오고 있다. 참살이(웰빙) 열풍을 타고 MSG를 뺀 라면류, 면류, 두부류 등이 속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MSG를 빼면 천연조미료 성분을 대신 사용해야 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고 맛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조영연 삼성서울병원 영양파트장은 “화학조미료 대신 버섯, 무, 멸치, 다시마 등을 이용하면 맛이 조금 덜할지 몰라도 안전한 음식을 만들 수 있다”면서 “특히 다시마에는 칼슘, 요오드가 풍부하다”고 말했다. ▽발색제 ‘아질산나트륨’=식품에 선홍색을 나게 하는 인공첨가물이다. 주로 햄, 소시지, 어묵, 베이컨, 맛살 등에 사용된다. 식품을 먹음직스럽게 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성분은 육류에 들어 있는 ‘아민’ 성분과 반응해 ‘니트로소아민’이라는 화합물을 만들어낸다. 니트로소아민은 발암물질로 밝혀졌을 뿐 아니라 많이 먹으면 돌연변이, 출산장애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국에서는 아질산나트륨의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은 ‘이 성분을 첨가하지 않고는 상품을 만들기 어렵다’며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최근 국내 환경단체들도 아질산나트륨 사용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성분을 희석시켜 먹는 가정도 있다. 햄, 소시지 종류는 섭씨 80도 정도의 물에 1분간 담가두면 첨가물의 상당부분이 녹아 나온다. 맛살, 어묵 등은 조리 전에 끓는 물에 살짝 담갔다가 사용한다.

이진한 동아일보 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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