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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적 거세…테스토스테론을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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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적 거세…테스토스테론을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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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임시국회에서 ‘화학적 거세’ 법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7, 8월 경부터 아동성범죄자 등을 대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성욕을 감퇴시키는 물질을 주입하는 화학적 거세는 어떻게 이뤄질까. ● 전립선암 치료에선 이미 사용 화학적 거세는 성욕과 관계 깊은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나오는 고환을 자르는 물리적 거세와 달리 호르몬을 투여해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억제하는 식이다. 사람의 뇌에 있는 시상하부에서는 항체유리호르몬(LHRH)이 생성된다. LHRH는 뇌하수체가 황체호르몬(LH)를 만들게끔 한다. 혈관을 타고 이동하던 LH는 고환을 자극해 테스토스테론분비를 돕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테스토스테론은 성욕을 관장하거나 체형을 남성답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화학적 거세는 시상하부→LHRH→뇌하수체→LH→테스토스테론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끊어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는 억제하는 식이다. 대표적인 호르몬은 LHRH 촉진제. 이 약물은 LH 분비를 억제해 생성되는 테스토스테론의 양을 낮춘다. 반대로 성선자극호르몬(GnRH)은 테스토스테론이 일시적으로 과도하게 분비되도록 한다. 갑작스레 증가한 테스토스테론 수치에 놀란 뇌하수체는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막는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게 되면 LH 분비가 억제된다. 테스토스테론 수치 역시 아주 낮아진다. 한양대 의대 최홍용 비뇨기과학교실 교수는 “GnRH 등은 이미 전립선암 환자를 치료하는 목적으로 10여 년 전부터 사용돼 온 안정성이 검증된 약물”이라며 “안면홍조, 골다공증과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지만 테스토스테론을 거의 제로에 가깝게 떨어뜨리기 때문에 화학적 거세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 여성호르몬도 화학적 거세에 효과 있어 이외에도 난소에서 분비돼 생식주기에 영향을 주는 프로게스테론 계열의 여성호르몬도 화학적 거세에 사용된다. 아동성범죄자에게 화학적 거세를 시행하는 미국에서는 여성호르몬을 주로 사용한다. LH를 만드는 남성호르몬과 달리 여성호르몬은 LH 생성을 억제한다. 따라서 생성되는 테스토스테론의 양도 줄어든다. 김제종 전 대한남성과학회장(고려대 의대 비뇨기과학교실 교수)은 “여성호르몬을 사용하는 것도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남성호르몬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남성이 여성호르몬을 지속적으로 맞을 경우 가슴이 나오고 목소리가 얇아지는 등 신체적 변화를 겪게 돼 일각에서는 인권침해라는 비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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