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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열 교수 ‘랩온어칩’ 기술 개발… 신종플루 등 전염병 초기예방 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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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열 교수 ‘랩온어칩’ 기술 개발… 신종플루 등 전염병 초기예방 유용

2010.07.23 00:00

재미 한인 과학자가 상추, 시금치 등 채소에 묻은 병원균을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검출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검출기를 이용하면 신종 인플루엔자A(H1N1),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같은 호흡기 질환의 감염 여부도 즉시 진단할 수 있다. 미국 애리조나대 농생명공학과 윤정열 교수(사진)는 22일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상추에 대장균이 한 마리만 묻어 있어도 오염 여부를 알 수 있는 ‘랩온어칩(Lab on a Chip)’ 기술을 이용해 병원균을 확인하는 휴대용 검출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랩온어칩은 ‘하나의 칩 위에 실험실을 올려놓았다’는 뜻으로 일종의 바이오칩이다. 칩의 미세한 채널에 혈액, 물 등 아주 적은 양의 액체를 흘려 수십∼수백 가지 생화학 실험을 즉석에서 할 수 있다. 윤 교수가 개발한 랩온어칩은 미세 채널을 따라 빛이 흘러가도록 해 기존의 유사 칩보다 검출 성능을 1000배 이상 높였다. 윤 교수는 “시료에 자외선을 쬐였을 때 병원균에 의한 자외선 산란은 최대한 키우고 채소의 식물세포나 먼지 등 병원균 이 외의 물질에 의한 산란은 최소화한 것이 랩온어칩의 핵심”이라며 “2, 3년 뒤에는 휴대전화에 이 기능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이 기술을 이용해 2007년부터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공동으로 돼지 축사 인근 지역에서 공기를 포집해 전염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윤 교수는 “신종 인플루엔자, 사스 바이러스 등을 현장에서 바로 검출하면 호흡기에 의한 전염병의 대유행을 초기에 막을 수 있다”면서 “강의실, 극장, 백화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화재경보기 같은 경보 장치를 설치하고 공기 중 신종 인플루엔자가 감지될 때마다 경보음이 울리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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