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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억 년 전 자연이 만든 자외선 차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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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억 년 전 자연이 만든 자외선 차단제

2010.09.05 00:00
34억년 전 부터 존재한 자연산 자외선 차단제의 제조법이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에밀리 바스커스 박사와 크리스토퍼 워시 박사는 최근 해양 미세조류의 일종인 남조류가 자외선을 흡수하는 ‘마이코스포린 유사아미노산’(MMAs) 분자를 합성하는 과정을 밝혔다. 남조류는 34억 년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하면서 광합성으로 에너지를 얻어 생활했다.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물의 DNA를 파괴시키는 강한 자외선에 노출됐다. 남조류는 자외선을 흡수하는 물질인 MMAs를 합성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 연구진은 방대한 남조류 생물의 유전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한 뒤 이들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바스커스 박사는 “분석 결과 남조류에게서 공통적으로 MMAs를 생성하는 유전자 무리가 발견됐다”며 “이 유전자를 대장균에 이식하자 대장균은 자외선을 흡수하는 물질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MMAs의 분자 구조도 밝혔다. 바스커스 박사는 “MAAs에는 아미노산 결합 두 개가 있다”며 “흡수하는 자외선의 파장이나 흡수량이 이 아미노산 결합 모양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스위스 화장품 회사에서는 MMAs를 비롯한 생물체 내 효소 물질을 이용해 피부 노화를 막는 기능성 화장품을 제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존의 연구는 기능성 물질이 만들어지는 과정 보다는 어떤 생물이 기능성 물질을 만드는지 또는 효소가 어떤 기능이 있는지가 주된 관심사였다. 바스커스 박사는 “MMAs가 인간이 만든 자외선 차단 물질과 비교했을 때 성능이 더 뛰어난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잘 활용하면 광합성은 하면서 자외선만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9월 2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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