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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파로 움직이고 파일럿 훈련도 받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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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파로 움직이고 파일럿 훈련도 받을 수 있어

2010.09.05 00:00
대학원생 김지선 씨가 헤드셋처럼 생긴 ‘마인드셋’을 머리에 쓰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김 씨가 실행한 건 ‘뉴로 원더’란 뇌파 게임.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대학원에서 만든 이 게임은 마인드셋이 측정한 집중력과 몰입도가 일정 기준치를 넘으면 등장인물의 행동을 조절할 수 있다. 김 씨가 게임을 실행하고 얼마 있지 않아 집중력과 몰입도를 나타내는 그래프가 높아졌다. 첫 번째 과제는 조약돌 떨어트리기. 수치가 100점 만점에 집중력과 몰입도가 50점 이상인 상태에서 키보드를 조작하자 등장인물이 조약돌을 떨어트렸다. 2단계와 3단계는 빵조각 떨어트리기와 마녀를 화덕에 밀어넣기로 진행된다. 이 때 필요한 수치는 각각 70점과 90점이다. 뉴로 원더의 개발연구원이기도 한 김 씨는 “알파 베타 감마 상태의 뇌파를 종합적으로 측정해 게임을 진행한다”며 “이를 통해 집중력을 기를 수 있을 것”고 말했다. 누리항공시스템 이계선 연구팀장이 조종석의 버튼을 누르자 미사일이 적 전투기를 격추시킨다. 이 회사에서 개발한 비행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팔콘’이다.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기 ‘KF-16’의 조종석을 그대로 재현했다. 누리항공시스템은 민항기의 조종석과 똑같이 만든 비행시뮬레이션 프로그램 ‘737NG’도 전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인천국제공항 인재개발원에 1대가 설치돼 있다. 가격은 50억원. 이 팀장은 “비행에 나서기 전 이륙에서부터 관제탑과의 교신, 착륙까지 실제와 같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기능성 게임’이 각광을 받고 있다. 기능성 게임은 재미에 특별한 목적을 더해 만든 게임을 말한다. 애초에 군사용으로 쓰였으나 그 범위가 확대돼 오늘날에는 교육과 훈련 등에 많이 쓰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기능성 게임의 경제적 가치가 2012년까지 2조1561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기능성 게임 ‘붐’을 보여주듯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 성남시에서 열린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KSF) 2010’에는 55개 업체가 참가해 음성인식기술을 적용한 학습프로그램, 뇌파의 집중도로 조종하는 레이싱 게임, 간단한 연산을 통한 두뇌개발게임 등 180여개 기능성 게임을 선보였다. 기능성 게임이 주목받는 이유는 학습효과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6월부터 3개월간 300명을 대상으로 영어회화능력평가시험(ESPT)을 시행한 결과, 영어 학습과 관련된 기능성 게임을 이용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음은 28%, 문장이해능력은 4% 상승했다. 이보다 앞선 2008년 청명고등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선 게임 활용 수업에 참가한 학생들의 영어단어시험 성적이 평균 39점 올랐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KSF2010 인사말에서 “교육, 건강, 의료 등 기능성 게임은 경제적 효용성뿐 아니라 (게임에 대한)사회·문화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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