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송편, 부드럽게 드세요”

통합검색

“송편, 부드럽게 드세요”

2010.09.15 00:00
추석에 빠질 수 없는 송편. 하지만 아무리 쫄깃하고 말랑한 송편도 하루만 지나면 딱딱하게 굳는다. 그런데 내년부터는 2~3일이 지나도 굳지 않는 송편을 먹을 수 있을지 모른다. 농촌진흥청은 15일 ‘굳지 않는 떡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떡 반죽을 떡메로 치는 과정을 조절해 부드러움이 오래 가게 만든다. 떡을 굳지 않게 하는 첨가물을 넣거나 화학 처리를 하지는 않는다. 농촌진흥청 한귀정 발효이용과장은 “떡이 굳는 이유는 떡에 포함된 전분이 수소와 만나 단단해지기 때문”이라며 “떡메로 치는 세기와 시간을 조절하면 이를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로 떡을 만들면 쫄깃함과 말랑함을 장기간 유지할 뿐 아니라 냉장고에 보관한 뒤 녹여도 원래대로 돌아온다. 특히 멥쌀과 찹쌀 외에 다른 곡류의 반죽에도 기술을 적용한 결과 현미가 20~80% 들어간 떡도 굳지 않는 특성이 유지되는 것으로 밝혀져 다양한 잡곡으로 만든 ‘굳지 않는 웰빙떡’ 개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 과장은 “떡 반죽을 치는 과정에서 만들기 때문에 제조법만 알면 가정에서도 만들 수 있다”면서도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기 때문에 자세한 방법을 공개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는 떡 주문이 좀더 쉬워지고 가격도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 떡 생산시스템은 전날 주문을 받아 밤샘 작업을 통해 당일 배송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짧은 유통기간 및 저장문제가 떡 산업을 활성화시키는데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작용해왔다. 농진청은 “이번 기술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면 약 1조3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게 될 것” 밝혔다.

태그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이 기사어떠셨어요?

댓글 0

16 + 6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