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중남미 코스타리카-阿감비아… 대전시가 과학단지 개발 지원
30여 년 역사의 대전 대덕연구단지 조성 노하우가 중남미와 아프리카에 전수된다. 대전시가 주도해 1998년 결성된 세계과학도시연합(WTA·회장 염홍철 대전시장)은 중남미 코스타리카와 아프리카 감비아에 한국형 과학단지를 수출한다고 8일 밝혔다.
올 6월 30일 파나마에서 열린 ‘제3차 한-중미 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서 라우라 친치야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코스타리카 국가과학단지 개발사업에 한국 정부의 지원을 요청한 데 따른 후속조치.
이에 따라 ‘2010 유네스코-WTA 국제공동워크숍’ 참석차 방한한 클로틸데 폰세카 코스타리카 과학기술장관은 5일 WTA 회장인 염 시장을 방문해 과학단지 조성 경험이 있는 대전시가 노하우를 전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폰세카장관은 “대덕연구단지를 통해 한국의 과거와 발전된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코스타리카에도 과학단지가 건설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WTA는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개발도상국의 과학발전을 위해 과학단지 개발사업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WTA는 유네스코 전문가, 코스타리카 과기부 관계자 및 대전지역 건설업체 관계자 등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내년 말까지 과학단지 기본계획 및 설계를 마치고 2012년부터 현지에 과학단지 건설에 나설 계획이다.
모모두 탕가라 감비아 외교장관도 이날 염 시장을 찾아 양국의 국가과학단지 개발사업 방안을 협의했다.
감비아 정부는 유네스코에 국가과학단지 개발 지원을 요청한 상태. 지난달 WTA 및 유네스코 전문가 등이 감비아를 방문해 과학단지 개발 예정지를 시찰하고 감비아 정부 관계자에게 과학단지 개발 기술을 조언한 바 있다.
대전=이기진 동아일보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