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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6천만 년 전 익룡은 파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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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6천만 년 전 익룡은 파충류

2011.01.25 00:00
따듯한 열대 기후, 커다란 호숫가에서 목이 긴 초식공룡들이 나뭇잎을 뜯고 있다. 주위에는 이들을 노리는 육식공룡이 어슬렁거리고 하늘에는 거대한 익룡이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며 지나간다. 사람들이 흔히 상상하는 쥐라기의 모습이다. 쥐라기 시대는 ‘공룡의 시대’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공룡이 번성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시대에 번성했던 익룡을 ‘하늘을 나는 공룡’으로 오해하고 있다. 익룡은 진화 지도에서 공룡과 매우 가까운 관계에 있지만 공룡이 아니다. 정확히 말해 앞발이 날개로 진화한 비행 파충류이다. 최근 중국에서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준창류 중국지질학아카데미 연구원팀은 “2009년 중국 랴오닝성 티아오지산층에서 발견된 1억 6000만 년 전 익룡 알 화석을 분석한 결과 알의 질량과 껍질, 묻힌 환경 등이 조류보다는 파충류에 가깝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알 화석과 근처에서 발견된 (어미일 것으로 추정되는) 익룡 화석의 질량을 비교했다. 그 결과 질량 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준창류 연구원은 “이는 알에 비해 상대적으로 몸집이 큰 파충류의 특징”이라며 “익룡의 경우 조류뿐만 아니라 악어나 거북이보다도 무게 차이가 더 컸다”고 설명했다. 알 화석의 껍질은 양피지처럼 쪼글쪼글했다. 이는 어미가 알을 땅 속에 산란한 이후 알에 수분이 흡수됐다는 의미다. 준창류 연구원은 “부모가 알을 보살피지 않고 땅에 묻는 특성 또한 조류보다는 파충류와 유사하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암컷 익룡은 골반이 크고 두개골에 솟은 볏이 작은 반면, 수컷은 상대적으로 골반이 작고 볏이 크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사이언스’ 21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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