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몸속 단백질로 쥐의 AIDS 바이러스 치료

통합검색

몸속 단백질로 쥐의 AIDS 바이러스 치료

2011.02.07 00:00
쥐의 몸속에서 ‘림프구성 맥락수막염 바이러스(LCMV)’를 없애는 방법이 발견됐다. 이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을 일으키는 HIV와 유사한 것으로 항바이러스제 없이 쥐 몸에서 바이러스를 몰아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호주 ‘월터 앤 엘리자 홀 의학연구소’ 마크 펠레그리니 박사팀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에게 사람 몸속의 단백질을 주입해 치료했다고 생명과학학술지인 ‘셀’ 3일자에 발표했다. 박사팀은 우리 몸에 있는 ‘인터류킨7(IL-7)’이라는 단백질을 실험에 사용했다. IL-7은 우리 몸속에서 면역세포의 한 종류인 ‘T세포’를 촉진하는 단백질이다. LCMV에 감염된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쪽에는 IL-7을, 다른 쪽에는 가짜 약을 하루 한 번씩 투여했다. 30일이 지나자 IL-7를 주입한 쥐 그룹에서는 바이러스가 거의 사라졌고 60일 뒤에는 쥐의 몸에서 완전히 제거됐다. 면역세포인 T세포*는 보통 쥐보다 6배 정도 늘어났다. 펠레그리니 박사는 “IL-7이 T세포를 억제하는 유전자가 생성되지 않도록 막아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게 도왔다”고 설명했다. 박사팀은 IL-7처럼 면역세포를 촉진하는 약을 개발하면 항바이러스제 없이도 HIV 같은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펠레그리니 박사는 “T세포가 바이러스를 없앤 뒤 건강한 세포를 공격하지 않도록 잠시 동안만 작용하는 약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최세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july@donga.com * 우리 몸에는 평상시에 T세포가 지나치게 활동해 건강한 조직을 해치지 않도록 억제하는 물질이 있다. 건강할 때는 T세포와 억제 물질이 균형을 이루지만 HIV 같은 바이러스와 싸울 때는 면역체계가 활동을 멈춰 감염이 온몸으로 퍼진다.

태그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이 기사어떠셨어요?

댓글 0

18 + 5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