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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탈선원인-의문점… ‘사고원인’ 선로단자함 7mm너트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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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탈선원인-의문점… ‘사고원인’ 선로단자함 7mm너트 어디로 갔나

2011.02.15 00:00
[동아일보] 코레일 “수리중 분실”… 용역업체 “상자 안열어”

경기 광명역 인근 일직터널에서 발생한 ‘KTX산천’ 열차 탈선 사고에 대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14일 “정말 어이없는 실수”라며 사실상 ‘인재(人災)’라고 시인했지만 남는 의문점도 적지 않다. ○ 어처구니없는 대응 이번 사고의 발단은 11일 오전 1시 10분부터 4시 반까지 이뤄진 노후케이블 교체공사. 코레일이 외부 용역업체에 맡긴 이 공사에서 외부 용역업체 직원이 선로전환기 컨트롤박스 안에 있는 5번 단자의 너트를 제대로 결속하지 않았다. 그러자 접촉 불량으로 선로전환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6시 1분부터 7시 22분까지 광명역을 통과한 KTX 4대 중 3대가 통과할 때 코레일 교통관제센터 상황판에는 ‘선로 불일치 장애’(빨간불) 표시가 떴다. 곧바로 코레일 소속 L 전기감독관이 오전 7시 32분 현장에 가 오류를 점검했지만 단자함 너트가 누락된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 대신 엉뚱하게도 선로 맞은편에 있는 선로전환기 조절단자함(포인트박스)을 열어 2개의 전선에 손을 댔다. 관제센터에 빨간불이 들어오지 않도록 한 것. 이어 L 감독관은 관제센터에 “열차운행에 지장이 없도록 조치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부산발 광명행 KTX산천 224호 열차가 일직터널로 들어오면서 탈선했다. ○ 사고 원인 의문투성이 철도 전문가들은 외부 용역업체 직원이 너트를 제대로 결속하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선로 유지보수 용역을 하는 엔지니어가 ‘기본 중의 기본’인 너트를 빠뜨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얘기다. 이 업체는 지난해 11월 입찰을 거쳐 올 5월까지 광명역 인근 선로에 대한 유지보수 용역을 맡았다. 선로전환기 수리 후 코레일 감독관과 외부 용역업체 간 의견만 교환했어도 탈선사고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코레일 직원이 이날 새벽 진행된 작업 내용만 파악했어도 초기에 너트 누락 부위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는 것. 현재 업체 측은 아예 컨트롤박스를 열지도 않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코레일은 연 게 확실하다며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선로 불일치 장애 표시가 나온 직후 현장을 찾은 코레일 소속 L 감독관이 단자함 너트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은 사실을 발견하지 못한 것도 의문이다. L 감독관은 현장 경력이 9년으로 베테랑급에 속한다. L 감독관이 선로전환기 조절단자함의 전선을 연결해 선로를 직진만 하도록 조정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광명역을 통과해 서울로 직진하는 KTX 열차가 많지만 광명역 플랫폼으로 들어오기 위해 오른쪽 레일을 타야 하는 열차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직진으로 선로를 고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철도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김윤종 동아일보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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