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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이빨은 자연선택설의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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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이빨은 자연선택설의 증거

2011.03.10 00:00
말의 진화는 자연선택설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공과대 매튜 마히바첼러 교수팀은 말의 화석을 분석해 말의 진화가 기후변화에 따른 먹이 변화와 관련이 있어 '자연선택설'을 뒷받침 한다고 과학학술지 ‘사이언스’ 이달 4일자에 발표했다. 자연선택설은 다윈이 주장한 이론으로 환경에 잘 적응하는 생물의 모양이나 특징이 살아남아 유전돼 진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말의 이빨은 먹이의 변화에 따라 진화했다. 마히바첼러 교수팀은 북미지역에서 발견된 말의 이빨 화석 6500개를 조사해 이 같이 밝혔다. 이미 멸종한 70종의 말 화석도 포함됐다. 5500만 년 전에 살았던 말의 어금니는 부드러운 음식을 씹기에 알맞은 둥근 모양이었다. 당시 환경은 온화해 습한 숲이 많고 열매나 딸기 같은 먹이가 많았다. 3300만 년 전에 살았던 말의 어금니는 날카로웠다. 지구의 기후가 추워져 잎이 우거진 관목이 과일 식물을 대체했다. 마히바첼러 교수는 “날카로운 어금니는 잎을 씹기에 유리하다”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먹이의 변화가 말의 진화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1800만 년 전 풀이 잘 자라는 환경으로 기후가 변했을 때 말의 어금니도 그에 맞게 길게 진화했다. 풀은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어 긴 이빨이 씹기에 유리하다. 마히바첼러 교수는 “잎을 먹는데 익숙했던 말들도 수 백 만년 동안 살아남았지만 나중에는 풀을 먹는 말들만 남게 됐다”면서 “세대가 지날수록 이빨 길이는 길어졌다”고 말했다. 멸종한 말이 많아 말의 진화를 연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마히바첼러 교수는 “이빨을 이루고 있는 화학물질 분석이나 현미경 관찰은 한계가 있다”면서 “이빨이 먹이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에 착안해 조사했더니 환경 변화에 따른 말의 적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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