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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못하는 과학은 사이비종교와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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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못하는 과학은 사이비종교와 다를 바 없다”

2011.04.11 00:00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상식이라고만 생각해왔던 과학 개념들을 뒤집고 싶습니다. 과연 그것들이 어떻게 탄생했고 발전했는지 뿌리부터 찾아보려고 합니다.” 세계적인 과학철학자 장하석(44) 영국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가 최근 한국을 찾았다. 동아일보 창간 기념 ‘10년 뒤를 빛낼 100인’에 선정된 장 교수는 2006년 ‘온도계에 담긴 철학’이라는 저서로 과학철학 분야 최고의 책에 주는 러커토시상을 최연소 수상했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로 유명한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의 동생이며 장재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의 차남이다. 장 교수는 “누구나 온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막상 ‘온도가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며 “이러한 ‘8살짜리 궁금증’이 과학을 발전시킨 힘”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지난해 물을 주제로 한 책을 완성했으며 지금은 배터리를 주제로 책을 쓰고 있다. 역시 누구나 다 안다고 생각하는 전기의 탄생을 파헤치는 책이다. 온도계와 물에 대한 책은 현재 국내에서 번역 중이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물리학과에 다니면서 물리학의 기본 개념에 대해 호기심을 느끼다가 과학철학으로 진로를 바꿨다. 장 교수는 자신이 하고 있는 과학철학이 과학과 사회를 더 합리적이고 건강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과학이 왜 그런지 설명해주지 않고 그냥 받아들이라고 하면 미신이나 사이비 종교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그는 “요즘 일본 원전 사고로 공포감을 조장하는 기사를 많이 봤다”며 “영국도 광우병 사태 때 그랬고 사람들이 점점 과학자의 말을 안 믿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동안 과학자들이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대중화 방식에서 시민이 참여하고 함께 소통해 지식을 공유하는 모델로 바뀌어야 합니다. 과학사나 과학철학이 어려운 과학을 사회와 잘 이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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