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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늑대가 개로 된건 ‘유전자 변이’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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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늑대가 개로 된건 ‘유전자 변이’ 때문”

2011.04.29 00:00

“나를 길들여 줘!” 1만2000년 전 어느 날 야생늑대가 인류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사람에게 ‘가축’이 생긴 첫 번째 사건이다. 과학자들은 가축이 인간 곁을 찾아온 이유가 유전자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공격성을 결정짓는 유전자에 변이가 생겨 성질이 온순해졌고 사람과 함께 살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동물학자 스티븐 부디안스키는 2000년 출간한 저서 ‘개에 대하여’를 통해 “인간의 집 근처에 있던 온순한 늑대끼리 새끼를 낳아 개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독일의 지리학자 카를 자워는 “돼지가 가축이 된 원인은 마을로 찾아들어 음식물 찌꺼기를 먹어치우다가 사람에게 길들여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번 온순해진 야생동물은 그 성격을 후대에 물려주기도 한다. 러시아의 유전학자 드미트리 벨랴예프는 야생 쥐를 무작위로 잡아와 온순한 쥐와 공격적인 쥐로 나눠 두 개의 실험실에서 번식시켰다. 30년이 지나도 온순한 쥐는 사람을 피하지 않았다. 가축과 함께 살면서 인간의 삶은 크게 달라졌다. 소를 이용해 논밭을 갈게 되고, 식량이 풍부해지니 출산율도 높아졌다. 1만 년 전엔 500만 명이었던 세계인구는 기원 후 1년에는 3억3000만 명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현대엔 급격한 도시화로 부작용도 늘었다. 구제역으로 소, 돼지 350만 마리가 땅에 묻힌 것도 ‘종의 다양성’이 떨어져 전염병에 취약해졌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인간을 따르기로 결심했던 야생동물, 가축은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과학동아는 가축의 과거와 현재의 생활모습을 5월호(사진)를 통해 상세히 소개한다. 신선미 동아사이언스 기자 vami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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