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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흡연…태아 천식 발병률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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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흡연…태아 천식 발병률 높인다

2011.05.23 00:00
“임신 7주라는데 그 사실도 모르고 매일 담배 반 갑 정도를 폈어요. 지금까지 핀 담배가 아기에게 해가 될까 무척 걱정됩니다.” 한 고민상담코너에 1982년생 임산부가 올린 글이다. 산모의 흡연은 태아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산모가 흡연을 하면 혈액 안에 녹아있는 산소량이 정상보다 줄어들어 태아에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담배는 몸 안의 혈중 산소 일부를 일산화탄소로 바꾸기 때문이다. 담배에 있는 해로운 물질은 태반의 기능을 떨어트려 태아가 산모에게서 영양분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게 한다. 흡연을 하는 산모가 체중이 적게 나가는 아기를 많이 출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근에는 흡연을 한 여성이 낳은 태아가 어릴 적 천식을 앓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18일(현지시간) “임신 중 흡연을 한 여성이 낳은 어린이는 ‘AXL 유전자’의 변이가 2.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 유전자는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균을 먹어치우는 면역반응에 관여한다. 연구진이 임신 도중 흡연을 한 여성들이 낳은 17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흡연에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임산부가 직접 흡연을 하는 것보단 영향이 덜했지만 ‘간접흡연’도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흡연과 간접흡연이 유전자의 기능까지 바꾼다는 것”이라며 “태아가 흡연에 많이 노출될수록 유전자 변이가 더 많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18일 미국 콜로라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국흉부학회(ATS)’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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