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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에 맞게 포~즈! 취하는 갑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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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에 맞게 포~즈! 취하는 갑오징어

2011.06.15 00:00
갑오징어가 ‘바다의 카멜레온’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우즈홀의 해양생물연구소 로저 핸런 박사팀은 갑오징어의 한 종류인 몽고오징어(Sepia officinalis)가 배경에 자신의 형태를 맞춘다고 최근 발표했다. 핸런 박사는 “갑오징어는 배경에 맞춰 다리를 뻗기도 하고 자세나 몸 색깔을 변형시킨다”고 밝혔다. 갑오징어의 다리(촉수)는 유연한 근육으로 이뤄진 관이다. 연구진은 줄무늬가 그려진 배경에 10여 마리의 갑오징어를 놓아 촉수의 변화를 관찰했다. 줄무늬 방향이 수평일 때는 갑오징어 역시 다리를 수평 방향으로 뻗고 수직 줄무늬 앞에서는 다리를 위로 들어 올린다. 대각선으로 된 줄무늬 앞에서는 각도까지 정확히 맞춰 다리를 뻗는다. △줄무늬 각도에 따라 다리를 뻗는 갑오징어. 몸통에 줄무늬와 비슷한 검은 띠가 생기기도 한다. 아무것도 없는 배경에선 원래 상태를 유지. 영국왕립학회보B 제공 핸런 박사는 “갑오징어는 실험실보다 자연 배경에서 더 자연스럽게 주변 환경을 모방한다”며 “시각에 의해 몸을 변형시켜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다 속에서는 최장 20분까지 위장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생물학 학술지 '영국왕립학회보B' 온라인판 지난달 11일자에 게재됐다. △a와 b, c와 d, e와 f는 같은 갑오징어이다. 왼쪽은 각각 플라스틱과 모래, 돌 배경에서 갑오징어의 모습. 오른쪽은 위부터 인조 조류와 자연상태인 바다 속 조류 옆에서 위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영국왕립학회보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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