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펭귄 “야맹증아니야, 밤에도 잘 볼 수 있다구~”

통합검색

펭귄 “야맹증아니야, 밤에도 잘 볼 수 있다구~”

2011.06.28 00:00
펭귄이 어두운 곳에서 시력이 좋지 않다는 기존 학설이 틀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포인트레이즈조류관측소(PRBO) 보호 과학’의 그랜트 발라드 박사와 생태 컨설팅 회사인 ‘H.T. 하비 앤 어소시에이츠’의 데이비드 에인리 박사는 남극에 서식하는 황제펭귄과 아델리펭귄이 어둠 속에서도 잘 본다고 학술지 ‘극지 생물학(Polar Biology)’ 16일자에 발표했다. 황제펭귄과 아델리펭귄은 새벽에 남극 바다로 크릴새우와 물고기 사냥을 나갔다 해질 무렵 해안으로 돌아온다. 지금까지는 낮에 사냥을 하는 이유가 어두운 곳에서 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연구진은 65마리의 아델리펭귄에게 바다 속 깊이와 빛을 매 초 측정하는 장치를 달았다. 2만 2000여개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펭귄은 해수면으로부터 50~100m 깊이에서 대부분의 먹이를 사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깊이의 남극 바다는 초저녁 정도로 어둡다. 먹이를 쫓아 더 어두운 심해로 잠수하는 횟수도 많았다. 다른 연구진에 따르면 황제펭귄은 500m 이하의 깊은 바다로도 헤엄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에인리 박사는 “500m 아래는 완전히 암흑”이라며 “아델리펭귄과 황제펭귄 모두 어두운 곳에서 사냥을 할 만큼 시력이 좋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력이 좋고 밤에 먹이가 더 많은데도 낮에 사냥을 하는 이유에 대해 연구진은 천적인 ‘레오퍼드바다표범’과 ‘범고래’가 야행성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다표범은 낮에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펭귄은 이 시간에 사냥을 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말이다. 낮 동안에도 펭귄은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이들은 사냥을 할 때가 아니면 바다표범과 범고래를 마주칠 수 있는 바다 대신 육지로 멀리 돌아가는 길을 택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태그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이 기사어떠셨어요?

댓글 0

6 + 10 = 새로고침
###
    * 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기간에는 실명확인 과정을 거쳐야 댓글을 게시하실수 있습니다..
    * 실명 확인 및 실명 등록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 (2020. 4. 2 ~ 2020. 4. 14) 동안에만 제공됩니다.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