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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새의 깃털은 검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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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7월 05일 00:00 프린트하기

지구에서 가장 오래 전에 살았던 조류의 깃털 색이 밝혀졌다. 영국 맨체스터대 필 매닝 교수와 영국 스탠퍼드대 선형가속기센터(SLAC)의 우베 버그만 박사팀으로 이루어진 공동 연구진은 ‘싱크로트론 X-선’기술로 화석화된 새의 깃털 안에 있는 색소를 찾아냈다고 ‘사이언스 익스프레스’ 지난달 30일자에 발표했다. 싱크로트론 X-선은 의료용 X-선에 비해 100만배나 강한 X-선을 발생시켜 물질 내부를 원자 수준에서 관찰할 수 있다. 연구진은 화석으로 발견된 조류 중 가장 오래된 종인 ‘간수스 유메넨시스(gansus yumenensis)’와 부리를 갖고 있는 가장 오래된 새로 밝혀진 ‘콘푸시우소르니스 상투스(Confucinsornis sanctus)’의 화석을 싱크로트론 X-선을 이용해 관찰했다. 두 종 모두 1억 년 전에 살았던 조류로 간수스 유메넨시스는 공작새와 비슷한 생김새를 갖고 있으며 콘푸시우소르니스 상투스는 공룡이 조류로 진화하는 단계에 있던 종으로 알려졌다. 두 화석에서는 ‘유멜라닌’이라는 색소가 발견됐다. 유멜라닌은 인간을 포함해 갈색 눈과 검은 털을 갖고 있는 여러 동물에서 발견되는 색소다. 버그만 박사는 “유멜라닌 색소가 새 깃털의 고유한 화학 성분으로 밝혀졌으며 1억년 동안 완벽하게 보존됐다”며 “고대에 살았던 조류의 몸통과 목은 검은색이었고 날개는 얼룩덜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류의 깃털 색은 주변 환경과 먹이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번 발견으로 원시 지구의 환경과 고대 조류의 먹이 분석도 가능할 전망이다. 버그만 박사는 “깃털의 색은 주변 환경과 비슷하게 진화하면서 몸을 보호하는데 사용될 뿐 아니라 조류들 간의 소통과 짝짓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향후 고대 생물의 삶과 죽음 등 이제껏 알 수 없었던 고생물학의 많은 정보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원호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won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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