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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센터 주변건물 붕괴 - 지진 · 진동 아닌 바람 · 파편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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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2월 04일 13:50 프린트하기

한국인 과학자가 세계무역센터 붕괴 당시 일어난 지진 기록을 토대로 당시 붕괴 과정을 정밀하게 밝혀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분석 결과에 따르면 110층짜리 쌍둥이 빌딩의 붕괴로 주변의 건물들까지 무너지거나 손상된 것은 붕괴 과정에서 생긴 지진이나 진동 때문이 아니라 바람과 건물 조각에 의한 충격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맨해튼에서 북쪽으로 34㎞ 떨어진 곳에 본부를 두고 있는 콜롬비아대 레이몽-도허티 지진관측소는 13개의 관측장치로 붕괴 당시의 지진파를 포착했다. 이 연구소에서 일하는 김원영 박사는 이 지진파를 분석해 미국지구물리학연맹의 잡지인 Eos 최근호에 공개했다. 분석 결과 두 대의 비행기가 충돌할 때 발생한 지진은 진도 0.9와 진도 0.7이었다. 약 한시간 뒤 건물이 붕괴하면서 발생한 진동은 이보다 훨씬 커서 10초 동안 진도 2.3과 2.1의 지진을 일으켰다. 간신히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이런 지진은 이번 사건 말고도 맨해튼에서 올해 두 번 발생했다. 보통 건물은 진도 4.5 정도는 돼야 붕괴된다. 이처럼 지진의 규모가 작았던 것은 붕괴 에너지의 1만분의 1만이 지진 진동으로 전환됐고, 대부분의 에너지는 구조물을 휘게하거나 산산조각으로 부스러뜨리는 데 소모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처의 건물이 손상되거나 붕괴된 것은 떨어지는 건물의 잔해와 충돌하거나, 붕괴 때 건물의 밑층에서 발생한 강력한 바람에 의해 주먹만한 크기의 파편들이 날아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원래 쌍둥이 빌딩은 보잉707이 부딪쳐도 견디도록 설계됐다. 충돌한 보잉767은 이보다 큰 비행기였고 화재의 고열로 인해 결국 내려앉고 말았지만, 당시 건물에 있었던 2만5000명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꽤 오래 견뎌냈다.

신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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