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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신소재분야 한국벤처 밀어주겠다”… 바스프 벤처캐피털 디르크 나흐티갈 대표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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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신소재분야 한국벤처 밀어주겠다”… 바스프 벤처캐피털 디르크 나흐티갈 대표 방한

2011.09.02 00:00
[동아일보]

세계 1위 화학기업 바스프의 자회사이자 바스프그룹의 벤처기업 투자를 책임지는 바스프 벤처캐피털의 디르크 나흐티갈 대표가 최근 한국을 찾았다. 2차 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화학 신소재 분야에서 투자할 만한 한국 벤처기업을 찾기 위해서다.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만난 나흐티갈 대표는 “한국 벤처기업들은 막강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게 특히 매력적”이라며 “이번 기회에 적극 발굴해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바스프 벤처캐피털은 성장 가능성이 큰 벤처기업만 까다롭게 골라 투자하기로 유명하다. 한 해 700여 건의 투자제안을 받는데, 1년에 기껏해야 20∼25건만 투자한다. 나흐티갈 대표는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처로 성장해 앞으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며 “흥미로운 제안이 많아 2, 3개월 내에 투자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200여 명의 국내 벤처기업 관계자가 참여한 KOTRA 주최 투자상담회에 참석한 뒤 6개 기업과 개별 투자회의를 갖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한국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데 힘을 쏟는 글로벌 기업은 바스프뿐만이 아니다. 무선통신 반도체 기업인 퀄컴은 지난해 2월 한국의 벤처기업 ‘펄서스테크놀로지’에 400만 달러를 투자했고 올해도 ‘키위플’이라는 벤처기업에 한국투자파트너스와 공동으로 15억 원을 투자했다. 작년에는 벤처투자를 맡는 부서에 ‘한국 담당 직원’을 배치하기도 했다. 김승수 퀄컴 전무는 “한국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퀄컴 매출액의 일등 공신들이 있어 무게중심을 둘 수밖에 없는 데다 벤처기업들의 기술력이 투자해도 아깝지 않을 수준으로 성장해 탐나는 투자지역이 됐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을 뿐 아니라 성장성이 무한한 벤처기업도 많아 글로벌 투자기업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아예 핵심 사업부문을 한국으로 옮기는 글로벌 기업들도 있다. 화학기업 솔베이는 특수화학 부문 글로벌 본부를 한국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특수화학 부문은 솔베이의 주력 사업부문인 만큼 그룹의 핵심 축 하나가 한국으로 옮겨오는 것이다. 특수화학 부문이 생산하는 반도체 세정제나 자동차 냉매용 화학제품의 주요 고객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같은 한국 대기업이라서 굳이 다른 나라에 본부를 둘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강두일 솔베이 상무는 “반도체나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아시아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관련 화학제품의 연구 분야도 자연스럽게 이쪽으로 옮겨올 수밖에 없다”면서 “내년 말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도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인 듀폰은 올해 6월 세계 최초로 한국에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어 화제를 모았다. 듀폰 관계자는 “유럽이나 미국 쪽의 성장이 더딘 반면 아시아 지역은 성장 여력이 커 투자와 연구개발 중심이 옮겨오는 추세”라며 “특히 한국은 우수인력이 많아 R&D센터를 짓고 연구인력을 충원하기에 좋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장선희 동아일보 기자 sun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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