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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NFC칩 심었다, 신용카드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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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NFC칩 심었다, 신용카드 ‘굿바이’

2011.09.16 00:00
[동아일보] ■ SKT, NFC 내장 USIM카드 세계 첫 개발

야구장을 찾은 김모 씨는 앉은 자리에서 치킨과 맥주를 주문했다. 좌석에 붙어 있는 근거리무선통신(NFC)칩에 스마트폰만 갖다 대면 된다. 김 씨가 음식값으로 3만 원을 결제했다는 주문 정보가 전달된 지 10분이 지나자 음식이 도착했다. 이는 SK텔레콤이 다음 달부터 시작하는 NFC 서비스 사례 가운데 하나다. NFC는 10cm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두 대의 휴대전화 또는 휴대전화와 다른 전자기기가 데이터를 서로 주고받도록 돕는 기술이다. 모바일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에 응용할 수 있다. NFC가 이제 누구나 직접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상용화 단계로 진입했다. ○ 누구나 쓸 수 있는 ‘NFC 세상’ 열린다 NFC가 소비자들로부터 주목받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사용할 수 있는 장소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KT와 롯데마트가 NFC 서비스를 위해 손을 잡으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이용자들은 같은 서비스를 쓸 수 없었다. 그러나 정부 주도로 다음 달부터 통신사와 무관하게 NFC 서비스를 쓸 수 있는 시범 사업이 시작된다. 서울 중구 명동의 300개 점포에서 NFC 서비스를 쓸 수 있다. SK텔레콤은 하나SK카드에 이어 삼성카드 신한카드 등과 제휴해 올해 4분기(10∼12월)에 NFC를 적용한 모바일 신용카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15일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발표한 NFC USIM 카드 역시 NFC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사업자는 활발하게 관련 서비스 사업과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NFC를 통한 매장 쇼핑 정보 제공, 모바일 광고, 사용자 간 실시간 계좌이체, 실시간 쿠폰 결제, 전자 명함, 호텔 체크인, PC 사용자 인증 등이 가능해진다. 또 SK텔레콤은 NFC USIM을 수출해 NFC 기기 및 모바일 결제 인프라를 확산할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은 기기 교체 주기가 길고 저가 기기 수요가 높은 중국 시장도 겨냥하고 있다. ○ SKT, NFC 내장 USIM 세계 최초 개발 NFC가 확산 조짐을 보이며 이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기 제조사와 통신사, 카드사 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NFC 사업은 모바일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참여 기업 간에 배분하는 ‘금융사업’에 가깝다. 누가 주도하느냐에 따라 수익이 달라진다. SK텔레콤은 이날 NFC 기능이 들어간 USIM 카드를 발표하면서 자사 주도로 사업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NFC 기능이 들어간 넥서스S, 갤럭시S2, 베가를 사지 않아도 중저가형 스마트폰에 이 USIM 카드만 가져다 꽂으면 서비스를 쓸 수 있게 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기기 제조사가 USIM 카드를 탑재한 휴대전화를 만들어 주기를 더는 기다리지 않겠다는 통신사의 ‘선전포고’와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이 기술 하나를 개발하는 데 꼬박 2년을 투자했다. 국내 특허와 해외특허 출원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기 제조사는 ‘방어’에 나섰다. 애플의 아이폰에는 SK텔레콤이 개발한 NFC USIM 카드를 쓸 수 없다. 이는 애플이 운영체제(OS)를 설계하면서 응용프로그램(앱)과 NFC칩 간에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없게 했기 때문이다. 통신사가 주도해 만든 NFC USIM으로 모바일 결제 사업을 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가맹점의 수수료를 나누는 문제를 두고 통신사와 카드사 간의 힘겨루기도 여전하다. 카드업체 관계자는 “카드업계는 기존 신용카드를 쓸 때 가져가던 수수료를 그대로 유지하기를 바라는 반면 통신사는 새로운 NFC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수수료를 낮출 것을 바라고 있다”며 “수수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NFC가 활성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 동아일보 기자 coolj@donga.com   송인광 동아일보 기자 light@donga.com   :: 근거리무선통신망(NFC) :: 무선정보인식장치(RFID)의 하나로 10cm 이내 가까운 거리에서 기기 간 데이터를 전송하고 읽어내는 기술. 교통카드나 택배상자 등에 주로 쓰이는 RFID가 데이터를 읽기만 하는 수동적인 기능에 머문다면 NFC는 데이터를 기록해 서로 통신을 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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