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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당장 폭발한다는 증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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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당장 폭발한다는 증거 없어”

2011.11.08 00:00
최근 몇 달간 백두산 천지의 온도가 오르고, 칼데라 모양이 변했다. 중국 과학자들이 백두산 근처의 지구물리적 변화에 대해 관찰한 결과다. 하지만 화산 폭발에 임박해 마그마가 표면으로 올라왔다는 근거는 찾지 못했다.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4일자 온라인판으로 백두산에 관한 기사를 다뤘다. 영국 지질학자 2명이 지난 9월 초 백두산을 찾아 지진을 관측한 내용이다. 영국의 지질학자 제임스 하몬드 박사와 클리브 오펜하이머 영국 캐임브리지 대학 교수는 9월 초 백두산 주변에 이동식 지진계를 설치하고 하루 동안 지진을 관측했다. 그러나 화산 폭발에 관한 뚜렷한 정보는 얻지 못했다. 윤성효 부산대 과학교육학부 교수는 “지표면의 변화는 마그마와 가스가 위로 올라오면서 생긴 것”이라며 “화산 폭발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마그마의 점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그마의 점성이 크면 지표면 위로 올라오는 속도가 느리고, 그 과정에서 굳어서 암석이 된다. 백두산의 지진 활동은 2002년 6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2006년까지 계속됐다. 이후 지표면의 변화가 나타났고, 백두산 천지의 수온도 상승했다. 칼데라 주변에서는 암석이 붕괴된 흔적도 발견됐다. 이에 학계에서는 백두산 폭발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지진 등을 예측할 만한 데이터를 얻지 못했다. 오펜하이머 교수는 “앞으로는 해외 과학자들이 백두산 화산을 방문하고, 데이터를 수집해서 함께 연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측 관계자들도 이 부분에 대해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교수는 “화산 활동의 징후가 있다고 해도 짧은 시간 동안 증거를 찾아내기는 어렵고, 당장 근거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백두산 아래에 수상한 거동이 보이는 건 사실”이라며 “백두산의 분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걸 인지하고 지표면과 가스, 지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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