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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가 알츠하이머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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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가 알츠하이머 예방한다

2012.03.05 00:00
국내 연구진이 포도껍질이나 포도씨에 들어있는 물질로 알츠하이머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상대 의학전문대학원 노구섭 교수팀은 비만에 의한 당뇨병이 기억력을 감퇴시키는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포도추출물을 먹게 되면 당뇨에 의한 기억력 감퇴를 예방할 수 있다고 5일 발표했다. 비만 때문에 당뇨병이 생기면 간이나 지방세포뿐 아니라 신경세포에도 염증이 일어나고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 알츠하이머와 같은 뇌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인 발병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고지방 음식을 20주 동안 먹여 비만을 유발시킨 쥐에게서 기억력 감퇴 현상을 확인하고 관련 물질의 변화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뇌 부위인 ‘해마’의 신경세포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 인슐린 저항성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현상으로, 체내에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면서 에너지대사를 위한 신호전달계와 신경전달물질 분비 등에 이상이 생기고 결국 신경세포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반면 고지방 음식과 함께 포도추출물인 ‘레스베라트롤’을 먹인 쥐에게서는 학습효과와 기억력 감퇴가 발생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물질이 인슐린 저항성을 억제해 신경세포의 염증과 기억력 손상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레스베라트롤은 식물이 곰팡이나 해충 같이 좋지 않은 환경에 처할 때 만들어내는 물질로 포도껍질이나 포도씨, 땅콩 등에 많이 들어있다. 노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병을 지연시키는 약물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 당뇨병이나 퇴행성 뇌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당뇨병학회지’ 지난달 23일자 온라인 속보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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