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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아이폰4S 음성인식시스템 ‘시리’ 내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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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아이폰4S 음성인식시스템 ‘시리’ 내달 나온다

2012.03.16 00:00
“차 안이 좀 더운 것 같은데?” “에어컨 약하게 가동하겠습니다. 온도는 19도 정도가 좋을까요?” “그래.” 앞으로 운전자들은 차 안에 혼자 있을 때도 이처럼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일이 많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누군가’는 바로 자동차에 탑재된 음성인식 시스템이다. 자동차 회사와 정보기술(IT) 업체들은 음성인식 기술의 진화를 발판으로 ‘시리(Siri)’와 같은 자동차용 음성인식 시스템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시리는 지난해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4S에 탑재돼 화제를 모은 음성인식 시스템이다. ○ 손 안 쓰고 말로 지시 가능 시리 개발에 참여한 미국의 세계적인 음성기술 업체 뉘앙스는 다음 달 새로운 자동차용 음성인식 시스템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15일 뉘앙스의 한국법인인 ‘뉘앙스코리아’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 음악 재생 등의 기능뿐 아니라 운전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는 기능까지 갖췄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근처 이탈리안 레스토랑은?”이라고 물어보면 내비게이션 화면에 근처 식당의 위치를 표시하고 “A, B, C 세 곳이 있습니다. 각 식당의 평가를 찾아볼까요?”라고 대답하는 식이다. 또 음성을 통한 인터넷 서핑도 할 수 있다. 음성 명령을 받으면 신문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기사 제목을 읽어주고, 그중 운전자가 선택한 기사의 원문을 읽어준다. 뉘앙스가 내놓을 자동차용 음성인식 시스템에는 자연어 인식 기술이 적용됐다. 자연어 인식은 자유롭게 말하는 문장을 인식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뉘앙스코리아는 “고립어 인식은 지정된 단어가 아니면 인식을 못하는 단점이 있다”며 “예컨대 고립어 방식은 ‘식당’이라는 단어가 인식돼야만 식당을 찾지만, 자연어 인식을 활용하면 ‘배가 고픈데’라고 말해도 주변 식당을 찾는다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음성인식 활용에서 자동차가 유망한 분야로 꼽히는 것은 음성인식의 필요성이 높기 때문이다. 뉘앙스코리아 관계자는 “운전은 손, 발, 시선까지 묶여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음성이 가장 효과적이고 편리한 조작방법”이라며 “이 때문에 자동차 음성인식 기술은 더 발전하고, 수요도 급격하게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에어컨 작동, 창문 개폐 등을 위해 운전자가 손을 쓸 필요가 없어 운전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대차그룹도 남양연구소의 전자개발센터를 통해 자연어 인식 기술을 활용한 음성인식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 운전도 현재 기술로 가능하지만 위험 그러면 “시동 걸어” “더 빨리 달려” 등 음성을 통해 운전하는 것도 가능할까?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기술로도 음성을 통해 운전하는 것은 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당분간 운전만큼은 음성인식 영역에 포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전은 오작동이 발생할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휴대전화는 음성인식에서 오작동이 발생한다고 사람이 다치지는 않지만, 운전은 사람의 생명이 달린 문제”라며 “단 1%의 오작동만 있어도 적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상준 동아일보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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