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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북극 얼음 붕괴→메탄 가스 배출→온난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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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북극 얼음 붕괴→메탄 가스 배출→온난화 가속’

2012.04.23 00:00
북극 바다 위에 떠 있던 거대한 빙하가 깨지거나, 얼음 조각이 물 위에 뿔뿔이 흩어진 영상은 지구온난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그런데 최근 이런 현상은 상징일 뿐만 아니라 온난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에릭 코트(Eric Kort) 연구원은 22일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저널을 통해 북극 바다 위 얼음이 녹거나 깨진 틈을 통해 대량의 메탄가스가 나온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이 메탄가스가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5차례 항공기로 북극 바다 주변(북위 82도 지역)의 대기 중 메탄가스 농도를 측정했다. NASA의 첨단기상관측항공기(HIAPER)로 북극과 남극을 관측해 온실가스 지도를 그리는 HIPPO(HIAPER Pole-to-Pole Observations)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관측 결과, 코드 박사팀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북극해 수면 근처에서 상당한 양의 메탄가스가 방출되고 있었던 것. 메탄가스 농도는 얼음이 부서지거나 금이 간 곳에서 특히 높아졌다. 시베리아 동부 연안에 있는 영구동토층(극지 부근이나 고산지대에 있는 토양층으로 10cm에서 1000m 깊이까지 1년 내내 영하의 기온을 유지함)이 녹으면서 나오는 메탄가스 양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코트 박사는 “항공기가 딱딱한 얼음을 지날 때는 메탄가스가 거의 측정되지 않았지만 바다 위 얼음이 녹아서 생긴 틈을 지날 때 메탄가스 농도가 증가하는 걸 볼 수 있었다”며 “북극 바다가 메탄가스의 중요한 공급원 중 하나이며, 이런 현상은 얼음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는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연구에서는 시베리아 등에 있는 영구동토층에서 나오는 메탄가스 등의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를 가속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층이 녹으면 수백만 년간 땅 속에 갇혀있던 메탄가스가 밖으로 방출돼 지구온난화를 가속하고, 다시 영구동토층을 녹여 메탄가스 방출량을 늘리는 악순환의 고리로 설명됐다. 육지뿐 아니라 북극 바다에서도 메탄가스가 방출된다는 걸 보여준 데 이번 연구의 의미가 있다. 에우안 니스벳(Euan Nisbet) 교수는 “새롭게 발견된 연구에 나오는 북극해의 메탄가스 방출의 효과는 또 다른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북극이 더 빠르게 따뜻해지면서 얼음이 녹고, 메탄가스도 많아지면, 지구온난화는 더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NASA의 HIPPO 프로젝트 소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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