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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들도 서로 다르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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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들도 서로 다르다구~”

2012.07.22 00:00
정자와 난자의 만남은 흔히 ‘수 억 분의 1’의 경쟁으로 표현된다. 남자의 몸을 떠난 수많은 정자 중에 가장 ‘건강한 정자’가 난자와 만난다는 것이다. ‘가장 건강하다’는 말에는 똑같아 보이는 정자 간에도 뭔가 차이가 있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연구진이 한 사람의 정자 사이에 유전적인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화제다. 미국 스탠퍼드대 스티븐 퀘이크 교수팀은 한 사람에게서 얻은 정자 91개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놀란 만한 유전적 다양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한 40세 백인 남자를 대상으로 일반 세포의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한 뒤, 정자들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한 것과 비교했다. 그 결과, 각 정자마다 25~36개의 단일염기에서 돌연변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심지어 정자 2개에서는 염색체 전체가 아예 발견되지 않았다. 정자는 정자 세포 1개로 이뤄져 있다. 정자 세포나 난자 세포와 같은 생식 세포는 일반 세포보다 염색체 수가 절반에 불과하다. 두 생식 세포가 만나 수정란이 되면 염색체 수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정자와 난자의 DNA가 만나 재조합되는 과정에서 유전적 변화가 발생한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이것과 더불어 태아에서 나타나는 자연발생적인 변이 때문에 각 사람마다 고유한 유전적 차이가 생긴다고 생각했다. 퀘이크 교수는 “정자의 차이가 유전적 다양성을 이해하는 새로운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배리 베어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인공수정을 앞두고 정자를 선택할 때 주요한 지침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남성의 불임 문제나 각종 유전병의 원인을 밝히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 ‘셀’ 20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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