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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중 1명꼴 앓는 마음의 감기 ‘우울증’ 치료땐 90% 완치… 자신감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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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7월 30일 00:00 프린트하기

[동아일보] ■ 우울증 예방-치료 어떻게

우울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정신과 질환으로 ‘마음의 감기’로 불린다. 고대 이집트 유물에도 관련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래된 질환이기도 하다. 살아가며 심한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남성은 5∼12%, 여성은 10∼25%다. 6명 중 1명꼴이다. 여성의 경우 생리, 임신, 출산, 폐경 등 호르몬이 갑작스럽게 변하는 경우가 많아 우울증에 더 잘 걸리는 경향이 있다. 중요한 대상을 상실했을 때,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강박적이거나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일수록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매사에 자신을 높은 기대수준에 비춰 판단하고, 결과가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자신감을 잃어버리면서 죄책감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유전적인 원인이나 내분비호르몬 이상과 같은 신체적인 요소도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다. 뇌에서 분비하는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지는 것도 우울증의 원인이 된다. ○ 우울증 예방과 치료, 생활태도 개선부터 우울증은 일단 발병하면 상당 기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발병하기 전 미리 우울증을 유발하는 습관이나 태도를 고치는 게 좋다. 우선 자신의 성격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강박관념을 갖고 자신이나 주위 사람을 대하고 있다면 고치도록 노력하는 게 좋다. 이런 사람들은 작은 일이라도 실수를 하면 그때마다 자신에게 실망해 부정적인 자아상을 갖기 쉽기 때문이다. 작은 일에도 스스로 칭찬하는 습관을 갖는 게 좋다. 계절적인 요인도 우울증과 연관이 있다. 주로 가을이나 겨울에 질환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햇볕을 쬐는 일조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루 한 시간 정도 햇볕을 쬐는 것이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담배나 커피, 콜라, 녹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수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이나 담배를 줄인 후 우울증상이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한두 가지 갖는 것도 좋다. 적절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갖고 있다면 우울증에 노출될 확률은 그만큼 줄어든다. 주변에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감정을 깊이 이해해 줘야 한다. 우울증 환자들은 안 좋은 일은 모두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고 작은 일에도 쉽게 마음이 상하기 때문이다. 마음의 짐을 덜 수 있도록 감싸주는 게 좋다. 주의할 점은 환자가 싫어하거나 능력에 벅찬 것을 무리하게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무리한 요구는 좌절감을 줘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환자를 다그치거나 좌절시키는 말도 삼가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우울증 증상을 보일 때 가능한 한 빨리 의사에게 진료받을 것을 권유해 정확히 진단받고 치료받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자살에 대해 얘기하면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줘야 한다. ○ 우울증은 신속하게 치료받아야 우울증은 한번 걸리면 수면, 식사, 사고방식,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길게는 수년간 증상이 계속된다. 재발이 잘되기 때문에 치료를 제대로 못 받으면 장기간 고통을 받거나 심하면 자살에까지 이를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우울증은 정신과 질환 중 가장 치료가 잘되는 질환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적절히 치료를 받으면 환자 10명 중 9명은 완전히 회복한다. 그러나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발이 잘된다는 단점도 있다. 치료를 받으면 성급하게 중단해선 안 된다. 치료를 받다 중단하면 1년 안에 3명 중 1명이 재발한다. 또 치료가 시작된 후 3개월 이전에 성급히 약을 끊으면 재발하기 더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를 받지 않은 우울증 환자는 약 15%가 자살을 시도한다는 조사도 있다. 우울증 치료는 어떻게 할까. 정신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대표적인 정신치료로는 자기 자신과 주위 환경,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도록 연습하는 것이다. 의사소통이나 사회성 기술 등을 익히는 치료도 있다. 약물치료로는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은 물질을 공급하는 방법이 있다. 최근의 우울증 치료약은 이전 약보다 효과가 뛰어나고 부작용도 줄어 안심하고 복용해도 된다. 우울증이 심하면 입원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자살 시도를 했다거나 △식욕, 의욕이 심하게 저하돼 신체가 매우 쇠약해졌거나 △불면증이 심하거나 △환청이나 망상 등 정신병적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입원치료가 좋다. 입원치료는 약물에 대한 반응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고, 비교적 집중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치료효과에 대해서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우울증은 하루아침에 치료되지 않는다. 시간을 갖고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어느새 전과 달라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도움말=정한용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이샘물 동아일보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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