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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안보 전문성 강화해 국제 신뢰 얻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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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안보 전문성 강화해 국제 신뢰 얻을 것”

2012.08.20 00:00
“우선 국제사회에서 ‘신뢰’부터 확보해야 합니다. 한국의 핵통제 기술이 충분하다는 것을 인정 받는 것이 먼저입니다. 앞으로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은 ‘전문성강화’를 목표로 전 직원이 노력할 생각입니다.” 우리나라는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기술과 권한이 없다.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 하면 다 쓰고 남은 우라늄으로 재차 발전을 할 수 있는 등 이점이 많지만 이 기술을 응용하면 핵무기를 만들 수도 있다. 국제사회에선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것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전범(戰犯) 국가인 일본은 이 기술을 가지고 있다. 과거 역사보다는 국제사회로부터 ‘믿을만한 나라’ 라고 인정을 받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미다. 최영명(사진)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KINAC) 원장은 원자력 안보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책부장,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자문위원을 지낸 원자력 정책 전문가다. 지난 7월 10일 KINAC 원장에 올랐다. 최 원장은 24일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KINAC 본원 원장실에서 가진 더사이언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핵물질 확산 방지 정책과 기술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KINAC의 향후 운영 계획을 밝혔다. 최 원장은 “우리나라가 전문성을 인정받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앞으로 ‘전문기관’으로서의 역량을 인정받는데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원자력을 연구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초창기에 우라늄 수입 여부, 기술도입 등을 놓고 각종 규제 역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지요. 그러나 이젠 빠른 기술개발을 이룩해 원자로를 수출할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국제사회에서 그에 맞는 목소리를 내도록 내부 변화를 시도할 때도 됐다는 의미입니다.” 최 원장은 이를 위해 취임 후 내부 구조부터 개혁했다. 인정을 받으려면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최 원장은 자신이 앞으로 KINAC을 맡을 3년 임기 동안의 기관운영 방침 4가지를 정했다. 먼저 ‘실력’과 ‘실천’을 통한 ‘외국의 인정’을 받는 것을 첫 째 목표다. 둘째로 직원들에게 ‘책임 및 윤리 경영’을 강조했다. 최근 신축에 들어간 ‘국제핵안보훈련센터(INSA)’를 성공시키는 것도 중요 목표 중 하나다. 그 밖에 KINAC의 주요 업무인 ‘안전조치’ ‘물리적방호’ ‘수출통제’에 대한 직원 역량 증대를 강조하기로 했다. 최 원장의 두 번째 목표는 ‘전문인력’ 양성이다. 직원들의 실력이 뛰어나야 국제사회에서 ‘말발’도 선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기 때문이다. 먼저 직원 교육을 철저히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부서별로 전문성 교육을 철저히 하도록 권장했다. “전문성은 부서별로 강화해야겠지만, 전 직원이 역량을 키울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전 직원이 참가하는 매월 정례 세미나를 열도록 했습니다. 선배들의 가르침대로 일을 하고 있지만 막상 자신이 맡은 분야만 알 뿐 전체적인 시스템은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조약, 권고 지침 서류 중 중요한 것은 몇 십가지 정도 됩니다. 적어도 KINAC 직원이라면 이런 내용은 모두 이해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최 원장은 한국의 최대 관심사의 핵연료의 공급, 원자력 수출, 연구개발통제 등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먼저 실력을 갈고 닦아야 한다고 봤다. 원장은 “IAEA의 가이드라인을 따른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이런 규제는 모두 IAEA의 산하 이사회에서 결정된다”며 “IAEA 총회에서는 여기서 논의된 내용을 의결만 하게 되는 만큼, 이 전문가 논의에서 우리가 얼마나 성의있게 참여하고, 외국의 전문가들로부터 얼마나 인정을 받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자력 분야는 민감하고 국내외 관심이 고조되는 만큼, 원칙에 입각해 점진적으로 바꿔 나가야 합니다. 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마음은 모두 똑같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을 실력으로 증명해 보여야 하지 않을까요. 비단 우리 KINAC 뿐 아닙니다. 대학, 출연연 등 모든 기관에서 국익을 생각하고 변화를 추구할 때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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