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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대전은 사람과 슈퍼박테리아간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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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05일 00:00 프린트하기

‘아니, 푸른곰팡이가 포도상구균을 죽이다니!’ 1928년 여름, 휴가를 다녀온 영국의 미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은 포도상구균을 기르던 배양기에 푸른곰팡이가 자라서 곰팡이 주변 포도상구균들이 깨끗이 사라져버린 것을 보고 놀랐다. 연구에 필요한 미생물이 죽었으니 ‘운 없는 일’이라고 여길 수도 있었건만, 플레밍은 푸른곰팡이가 포도상구균을 자라지 못하게 막았다는 것에 주목했다. 결국 이 곰팡이를 배양해 항균작용을 확인한 그는 곰팡이가 만든 물질에 ‘페니실린(penicillin)’이란 이름을 붙였다. 이후 페니실린은 정제돼 약품으로 만들어져 다양한 병원균을 무찌르는 데 사용됐다. 페니실린계 항상제인 ‘엠피실린’이 소개된 이후 개발된 ‘베타-락탐계 항생제’은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다. 요로감염, 폐렴, 폐혈증,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페스트, 장간막 림프절염, 창상감염 등을 일으키는 ‘그람음성세균’ 감염 치료가 그것이다. 문제는 항생제 사용이 잦아지면서 세균들이 내성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즉, 항생물질을 이겨내는 세균이 등장한 것이다. 이렇게 되니까 사람들은 다시 항생제를 너무 많이 쓰거나 섞어쓰는 등 잘못 사용하는 경우까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2000년부터 항생제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갖는 포도상구균(VRSA)을, 2011년부터는 VRSA를 포함한 6종의 항생제 내성균으로 읺 생기는 질병을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돼 감시하고 있다. 항생제는 인간의 건강과 장수에 큰 도움을 준 물질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항생제를 이기는 병원균은 물론 ‘슈퍼박테리아’까지 등장하고 있다. 항생제의 등장으로 인간이 우위에 선 듯했던 인간과 박테리아 사이의 싸움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이상희 명지대 교수는 7일 오후 6시 30분에 서울 정독도서관(종로구 북촌길)에서 ‘항성제 내성 슈퍼박테리아?’라는 제목으로 강연한다. 이상희 교수는 ‘인간과 박테리아의 싸움’이라는 주제로 시대에 따라 항생제를 발견·개발한 과정을 살펴보고, 항생제에 강한 내성을 가지고 있는 슈퍼박테리아가 무엇이며 어떻게 대처할 지에 대해 설명한다. 이에 앞서 서울 용곡초등학교 김용근 교사가 ‘풍선헬리콥터 만들기’라는 제목으로 도입 강연을 진행한다. 한국연구재단은 ‘금요일에 과학터치’ 강연을 7일 오후 6시 30분 △부산 △대전 △광주 △대구 등 5대 도시에서 연다. ‘금요일에 과학터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ciencetouch.ne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트위터 ‘금과터’(@sciencetouch)를 팔로우(follow)하면 매주 최신 강연소식을 받아볼 수 있다.

박태진 기자 tmt19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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