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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간이식 수술법, 몽골에 이식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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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간이식 수술법, 몽골에 이식하렵니다”

2012.12.17 00:00
[동아일보]

“몽골에서 간 이식 수술은 책에나 나오는 의료기술입니다. 한국에 와서 직접 접하면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몽골 의사 뭉흐바트 씨(29)는 13일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의료진이 병원 내 식당에서 마련한 송년회 겸 송별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의료연수를 마치고 23일 돌아간다. 몽골 보건부는 올해 초 삼성서울병원에 100만 달러(약 10억7400만 원)를 지불하고 의사를 파견했다. 3월 17명, 6월 25명, 9월 26명 등 모두 68명이 각각 3개월 일정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한국의 의료기술을 배우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몽골 국립암센터 외과의사인 뭉흐바트 씨는 9월에 방한했다. 뭉흐바트 씨에 따르면 몽골 인구의 77%는 B형 간염 바이러스를 갖고 있으며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다. 그렇지만 아직 의료기술 수준이 낮아 간 이식 수술을 하지 못했다. 그는 간 이식 환자의 1년 생존율이 90%가 넘는 삼성서울병원의 비결을 배우고 싶었다. 한국과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국 의술을 배우겠다는 목표로 의대를 졸업한 후 2007년 방한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이 네 번째였다. 지난해에는 몽골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이 협약을 체결한 덕택에 한국에 올 수 있었다. 한국을 찾은 목적은 언제나 같았다. 간 이식 수술 배우기. 그는 조그마한 노트를 꺼내 보였다. ‘이식 환자 수술 후 관리 매뉴얼’이다. 그동안 한국 의료진을 따라 다니며 배운 내용을 빼곡히 필기한 노트였다. 그는 “매일 가지고 다니면서 익히는, 내게는 소중한 의학 교과서”라며 웃었다. 그는 한국에서 의술을 배우는 건 감동이고 행복이라고 했다. 운동경기가 열리면 몽골 다음으로 한국을 응원할 만큼 한국이 제2의 조국이 됐다고 한다. “한국을 사랑하는 만큼, 한국 의사들만큼 간 이식 수술과 환자 관리를 잘하고 싶어요. 이곳에서의 경험을 한국에 오지 못한 몽골 의사들에게도 전수할 겁니다. 그래야 보람이 있죠.” 이샘물 동아일보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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