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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투표하는가에 따라 결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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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투표하는가에 따라 결과 달라진다

2012.12.17 00:00
마지막으로 투표에서 보이지 않는 손은 바로 ‘투표 장소’다. 이는 교회나 노인정, 학교 등 특정 집단을 상징하는 장소에서 투표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도록 만든다. 크리스찬 휠러 미국 스탠퍼드대 마케팅학과 교수는 몇 몇 선거를 갖고 장소와 투표 성향의 관계를 조사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치른 선거를 보면, 교육 예산을 늘리기 위해 세금을 더 많이 걷는 법안에 대한 찬반 투표였는데 투표 장소가 학교일 경우 찬성 비율이 2% 이상 많았다는 것. 투표장까지 거리처럼 투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다른 요소를 고려하자 차이는 1%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작은 차이라도 투표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무시하기는 어렵다. 이 같은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 가상의 투표 환경을 만들어 실험했다. 참가자는 학교, 사무실 등 서로 다른 장소를 찍은 사진을 무작위로 본 뒤 교육 예산을 늘리는 법안에 찬성 혹은 반대표를 던졌다. 그 결과 투표 전에 학교와 관련된 사진을 본 집단이 찬성표를 던지는 비율이 높았다. 지금까지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투표 장소가 무의식중에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을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선택의 순간이 온다 이제 선택의 순간이 돌아왔다. 아직 투표권이 없는 사람도 미래를 위해 대통령 후보의 면면을 잘 살펴보자. 우리나라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겠다고 하는지, 복지를 위해서는 어떤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하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서 결정하자. 그러지 않는다면 우리는 편견이나 대통령 후보들이 쓰는 선거운동 전략에 속아 우리 생각과 다른 선택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보이지 않는 손 말고도 우리의 선택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많다. 12월 19일, 투표장으로 가기 전에 정말 내가 고를 후보를 이성적으로 골랐는지, 아니면 편견 혹은 무언가에 휘둘린 것이 아닌지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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