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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말 강원도에서 스키 타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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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말 강원도에서 스키 타기 어렵다

2013.01.15 00:00
올 겨울처럼 눈이 많이 내리고, 칼바람이 불면 스키 마니아들은 신바람이 난다. 스키날로 눈을 썰어나가는 맛 때문에 겨울을 기다린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스키장에 가면 춥고 넘어져 다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스키를 꺼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기후변화를 생각한다면 즐길 수 있을 지금 많이 즐겨야 할 것 같다. 50년 뒤면 지구온난화로 강원도에서 눈 구경은 물론 인공 눈을 만들기도 힘들어져 스키장 자체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강릉원주대 대기환경과학과 정일웅 교수팀은 강원 11개 지점에서 관측한 일평균 기상 자료로 ‘RCP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 분석한 결과 2060년이면 스키장을 개장하기 위한 초기 제설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겨울 기온이 크게 오른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해 11월 기후변화학회에서 발표했다. RCP란 인간이 지구의 기후시스템의 복사균형을 깨뜨린 정도로, 숫자가 클수록 온실가스 농도는 올라가고 복사균형도 심하게 깨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 교수팀은 온실가스 저감정책이 상당히 실현됐을 때(RCP 4.5)와 저감 없이 현재처럼 온실가스가 배출될 때(RCP 8.5)를 가정해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스키장은 10월에서 11월 사이에 초기 제설을 시작해 개장 준비에 돌입한다. 초기 제설을 하기에 가장 적정한 온도는 영하 5~영하 3도지만 영하 1도 이상으로 오르지만 않으면 작업 자체는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 교수팀이 예측한 결과에 따르면 21세기 말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RCP 4.5의 경우 3.4도, RCP 8.5일 때는 6도가 올라 2060년 이후에는 초기제설이 거의 불가능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초기제설이 늦어짐에 따라 스키시즌의 길이 또한 변할 것으로 보인다. 스키시즌은 11월부터 4월까지 기온이 영하 1도 아래를 유지할 때로 정의하는데, 21세기 말 스키 시즌 길이는 RCP 4.5 시나리오 아래에서는 약 10일 정도 감소하는 반면, RCP 8.5 시나리오 아래에서는 약 60일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기후변화로 골프장 개장 일수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정 교수는 “기온 상승으로 강설량이 감소하면 스키장의 인공제설 비용이 늘어나 경제적인 여건으로 영업일수는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골프장은 개장 일수가 늘어나 호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물부족으로 인해 관광산업과 농업 등 타 산업간 물 이용 갈등도 발생할 수 있다. 정 교수는 “워터파크처럼 물 사용량이 많은 사업체는 원가 상승으로 인한 사용요금의 인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해수면 상승으로 연안 침식, 모래사장 감소 등으로 인해 관광매력의 감소, 해파리와 갯녹음의 증가로 스킨스쿠버 등의 해양관광 수요도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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