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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간우주선 ‘스페이스십원’ X-프라이즈 상금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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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간우주선 ‘스페이스십원’ X-프라이즈 상금 차지

2004.10.06 10:12
1920년대 탐험가들의 꿈은 대서양 횡단비행이었다. 그러나 뉴욕∼파리간 5810km에 몰아치는 거센 바람이 이들을 가로막았다. 더 멀리, 더 오래 날고픈 도전은 계속됐고 마침내 찰스 린드버그가 1927년 ‘세인트루이스의 정신’호를 몰고 33시간30분 만에 대서양 횡단비행에 성공했다. 뉴욕의 호텔재벌 레이먼드 오티그가 1919년 횡단비행 성공에 내걸었던 상금 2만5000달러도 거머쥐었다.미국의 민간 유인우주선 ‘스페이스십원(SpaceShip One)’이 지난달 29일에 이어 4일 우주공간에 도달한 뒤 1시간27분 만에 귀환했다. 이번 성공으로 우주연구 후원단체인 안사리 X-프라이즈 재단이 내건 상금 1000만달러(약 115억원)를 차지했다. 민간 유인우주선이 1주일 내 두 차례 우주여행에 성공한 것은 안전성이 검증됐다는 뜻으로 풀이돼 본격적인 상업 우주여행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상업 우주여행 시대의 서곡=린드버그의 대서양 횡단이 상업용 비행을 촉발시켰듯이 스페이스십원의 성공으로 이제 ‘누구나 우주를 여행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스페이스십원의 기술특허권을 갖고 있는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은 벌써부터 우주에서 4분간 무중력상태를 체험할 수 있는 2시간짜리 상업용 로켓여행상품(1인당 19만달러·약 2억1850만원)을 2007년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민간의 우주비행은 1인당 2000만달러(약 230억원)의 거액을 내야 했던 러시아의 우주선 소유스호 우주관광이 전부였다. ▽스페이스십원의 우주비행 성공=스페이스십원은 모선 ‘화이트 나이트’와 함께 4일 오전 6시47분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 에드워즈 공군기지를 떠났다. 러시아가 1957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발사한 지 꼭 47년 되는 날이었다. 오전 7시48분 고도 13.8km 지점에서 모선과 분리된 스페이스십원은 몇 분 만에 고도 114.64km에 도달한 뒤 8시14분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지난달 29일에 이어 두 번째이며 그동안 경쟁을 벌여온 27개 팀 가운데 유일한 성공이었다. 안사리 X-프라이즈 재단이 내건 상금 1000만달러를 탈 수 있는 조건은 조종사 1명에 승객 2명, 또는 이에 준하는 중량을 싣고 지구 대기권과 우주공간의 경계선인 고도 100km에 도달해 귀환한 뒤 2주 안에 똑같은 비행에 성공하는 것이었다. 스페이스십원은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폴 앨런이 후원하고 스케일드 콤포지트사가 제작했다. 팀장인 버트 루턴이 설계하고 조종은 브라이언 비니가 맡았다. 루턴씨는 1981년 세계 최초로 직접 설계 제작한 경비행기 ‘보이저’를 타고 한번도 급유 받지 않고 지구를 한바퀴 돌았던 인물. ▽아직 위험은 상존한다=그러나 우주전문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은 민간 우주비행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했다. 스페이스십원도 지난달 29일 비행 중 100km의 목표 고도에 도달했을 때 갑자기 20차례 급회전하는 통제불능 상태에 빠진 적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위험이 우주산업 분야가 점차 민간으로 이전되면서 더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주개발 전문가인 아메리카대하워드 매커디 교수는 “민간은 정부나 공공부문보다 위험을 감수하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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