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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주사해 연골 치료… 관절염 없는 세상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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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1월 30일 00:00 프린트하기

《 가정주부 이모 씨(54)는 40대 후반 무릎 통증이 시작됐다. 처음엔 물리치료를 받으면 상태가 호전되기도 했다. 하지만 3년 전부터는 30분 이상 걷기 힘들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 급기야 지난해부터는 유일한 낙이었던 등산까지 할 수 없게 됐다. 이대로 걷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닌지 불안함이 밀려왔다.뒤늦게 정밀검사를 받은 이 씨는 관절염 3기 진단을 받았다. 약이나 물리치료만으로는 통증을 줄일 수는 있어도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한 상황. 그렇다고 해서 50대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것도 너무 이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담당 의사는 조심스럽게 줄기세포 시술을 권했다. 고민 끝에 이 씨는 손상된 연골을 다듬는 관절내시경 연골성형술을 받았다. 이와 함께 엉덩이에서 뽑아낸 자기 지방줄기세포를 무릎에 주사했다. 2년 동안 꾸준히 시술을 받았다. 효과는 서서히 나타났고 이 씨는 가벼운 등산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이 씨는 “치료를 시작한 2년 전보다 통증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기뻐했다. 》 연세사랑병원 지방줄기세포 치료 효과 입증 이 씨처럼 지방줄기세포 치료로 효과를 보는 만성 관절염 환자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줄기세포 치료 관련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은 퇴행성관절염 환자 18명에게 지방 중간엽 줄기세포를 혈소판 풍부혈장과 섞어 무릎에 2년 동안 주사하면서 추이를 지켜봤다. 연구 결과 환자의 통증 수치는 약 60% 개선됐고 무릎의 기능은 약 83% 향상됐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손상된 연골도 부분적으로 재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통증, 관절강직도, 신체적 기능을 점수화하는 WOMAC 평가(낮을수록 무릎 기능이 좋음)에서도 줄기세포 시술의 효능이 확인됐다. 줄기세포 치료 전에는 환자들의 평균이 49.9점이었지만 1년 후에는 38.3점, 2년 후에는 30.3점으로 감소했다. MRI 촬영을 기반으로 표준점수화한 WORMS 평가(수치가 낮을수록 기능이 좋음)에서도 수술 전 60.3점에서 48,3점을 받았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이번 연구는 지방줄기세포 주입을 최소 2년 동안 계속하면 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실제로 증명한 것이다”고 평가했다. 신 치료법 개발 박차 이번 연구를 주도한 연세사랑병원 연골재생·세포치료 연구소는 국내 연골 재생 치료 개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2008년 설립 초기 혈소판풍부혈장(PRP) 주사치료를 국내 정형외과 분야에서 최초로 도입해 정착시켰다. 지난해부터는 대학병원급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를 통과하기도 했다. 2008년 설립 후 현재까지 60여 편의 논문을 국내외에 발표할 정도로 연구 성과도 많이 나왔다. 특히 줄기세포 연구는 해외 정형외과 학술지인 ‘The Knee’에 소개되기도 했다. 세계 정상급 정형외과 학술지로 평가받는 ‘Arthroscopy’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연세사랑병원 연골재생·세포치료 연구소는 이 줄기세포 논문으로 지난해 12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제5차 재생의학과 줄기세포 국제심포지움에 초청받았다. 3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정형외과학회(AAOS)에서도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연세사랑병원은 세계 유수 대학 연구소와의 교류도 활발히 하고 있다. 고 병원장은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 리졸리 연구센터를 방문해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 재생 치료 관련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 연구 파트너인 마우릴리오 마르카시 연구소장은 세계 연골재생 및 세포치료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다. 연세사랑병원은 줄기세포 관련 대표적인 학술지인 ‘Stem Cells’ 편집자인 이치로 세키야, 미추오 오치 일본 히로시마대 교수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탈리아와 일본의 연구팀은 수시로 국내로 들어와 관절치료에 관한 다양한 치료법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최윤진 연세사랑병원 연골재생·세포치료 연구소장은 “관절염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첨단 의학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우리 연구소는 그 소임을 다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근형 동아일보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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