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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9년엔 평균기온 6도 상승… 강원도 고랭지배추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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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2월 15일 00:00 프린트하기

무더운 여름, 입맛이 없을 때 아삭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으로 사람들의 군침을 삼키게 만드는 것이 바로 고랭지 여름배추다. 그렇지만 2090년이 되면 우리나라에서 고랭지 여름배추를 맛보기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금 같은 추세로 기온이 상승하면 고랭지 배추를 재배할 수 있는 면적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반면 남해안과 제주 동서부 지역에서 재배되는 난지형 마늘의 재배면적은 지금보다 9배나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미래 상세 전자기후도’를 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00년간 세계 평균기온은 0.7도 높아졌다. 우리나라는 이보다 2배나 높은 1.5도가 상승했다. 이런 추세라면 21세기 말인 2099년에는 현재보다 평균기온이 6.0도 높아지고, 강수량도 20.4%가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환경변화는 작물재배지를 바꾸고, 이상기상 현상으로 인한 병해충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기후변화가 농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농진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는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기후변화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토지 단위별로 농업기후를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농업용 전자기후도’를 만들었다. 해상도가 30m인 이 전자기후도는 도시 열섬, 냉기 유입, 경위도, 고도, 지형 등 농업에 필요한 소기후 모형을 세밀하게 반영했다. 또 월 최고기온과 최저기온, 월 평균기온, 강수량 등을 2011년부터 2099년까지 10년 단위로 상세히 예측할 수 있다. 연구진은 전자기후도를 이용해 고랭지 여름배추와 난지형 마늘의 미래 재배지를 예측했다. 현재 고랭지 여름배추는 6∼8월 평균기온이 서늘한 강원 평창 등지에서 재배되고 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재배면적이 급격히 줄어 2090년이 되면 현재 남한 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사라진다. 반면 주로 남해안 등지에서 재배되는 난지형 마늘은 산악지역을 제외한 남부지역 전역에서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은 감자와 참다래 두 작물의 미래 재배지를 예측하는 지도도 작성 중이다. 앞으로 사과, 배, 감귤 등 과수와 고추, 무 같은 채소 관련 지도도 만들 예정이다. 최인명 농진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장은 “현재 구축한 전자기후도와 기후변화 연구시설들을 기반으로 미래의 모든 상황에 대비한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진 기자 tmt19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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