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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치료제 장기복용땐 정력 떨어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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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2월 18일 00:00 프린트하기

탈모가 인생 최대의 고민거리인 정모 씨(32)는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을 시청하다 가슴이 철렁했다. 연예계 대표 대머리 연예인들이 방담을 나누던 중 ‘탈모 치료제를 오래 먹으면 정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6개월째 경구 탈모 치료제를 복용했던 정 씨는 처음엔 ‘근거 없는 농담일 거야’라며 애써 자위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대머리 연예인들의 방담이 아예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2010년 영국 BBC는 에든버러에 거주하는 제임스 씨가 피나스테리드 성분이 포함된 탈모 치료제 프로페시아를 3주 동안 복용한 뒤 성적 불구가 됐다는 사연을 소개한 바 있다.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은 ‘피나스테리드 성분과 성기능 장애 사이에 명확한 인과관계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성욕 감퇴 등 일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청도 FDA의 자료를 근거로 주의하라고 권고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피나스테리드의 위험성이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 임상시험 결과 치료제를 12개월 이상 투여했을 때 1∼2% 정도만 성욕 감퇴, 발기 부전, 사정 장애 등 성기능 부작용이 나타났다. 투약을 중단하면 부작용이 대부분 사라졌다. 부작용이 나타난 뒤 투약을 계속한 그룹도 58%는 부작용이 사라졌다. 피나스테리드는 탈모의 주원인인 남성 호르몬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리덕타제 환원 효소에 의해 다이하리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환되는 과정을 피나스테리드가 막는 것이다. 탈모 남성에게 피나스테리드를 투여하면 DHT 농도가 60∼70% 감소했다. 최지호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1일 1mg 정도 복용하면 3개월 이후부터 탈모가 억제되고 발모 효과가 있다. 하지만 임신부나 소아환자는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해선 안 된다. 경구 치료제가 남성 태아의 외부 생식기 기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경구 치료제가 꺼려진다면 바르는 치료제인 미녹시딜을 사용하거나 모발이식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미녹시딜은 사용 후 2개월부터 머리가 빠지는 양을 감소시키고 이르면 4개월 후부터 발모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근형 동아일보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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