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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뇌 손상땐 언어장애 소뇌 이상오면 자꾸 쓰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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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뇌 손상땐 언어장애 소뇌 이상오면 자꾸 쓰러져

2008.09.11 09:47
전문가들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오랫동안 당뇨병을 앓아온 것으로 추정되고 아랫배가 볼록한 복부비만인 점을 볼 때 뇌중풍(뇌졸중·stroke)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뇌중풍은 심혈관계 질환(협심증, 심근경색증 등)과 함께 대표적인 혈관질환으로 꼽힌다. 혈관질환은 당뇨병,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흡연 습관 등으로 인해 많이 발생한다. 뇌중풍은 혈관 속을 떠돌아다니던 혈전(피 찌꺼기)이 뇌혈관의 흐름을 막으면서 생긴다. 혈전이 관상동맥의 흐름을 방해하면 심근경색(심장발작)이, 다리로 혈액을 운반하는 말초동맥의 흐름을 방해하면 말초동맥질환이 생긴다. 민양기 한강성심병원 신경과 교수는 “김 위원장의 경우 몇 년 전부터 당뇨, 심장질환, 고혈압 등 건강이상설이 퍼져 있었고, 언뜻 보기에도 심각해 보이는 복부비만이 뇌중풍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뇨병, 심장질환, 고혈압이 있다고 모두 뇌중풍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질환이 있으면 뇌중풍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최고 5배까지 커진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에게 뇌중풍이 왔을 경우 한쪽에만 왔을 수도 있고, 양쪽에 모두 왔을 수도 있다. 뇌중풍은 왼쪽에 왔느냐, 오른쪽에 왔느냐에 따라 증상이 판이하게 달라진다. 왼쪽 뇌에 손상이 오면 언어장애가 생길 수 있고 오른쪽에 마비가 생긴다. 오른쪽에 손상이 오면 왼쪽에 마비가 온다. 양쪽 뇌에 모두 손상을 받으면 전신마비가 올 수 있다. 만약 대뇌가 아닌 소뇌에 뇌중풍이 오면 어지럽고 균형을 잡기가 힘들며 걸을 때 자꾸 쓰러진다. 대뇌와 소뇌를 잇는 ‘뇌간’이라는 곳에 생기면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심한 경우 곧 사망할 수도 있다. 뇌중풍의 치료는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면 막힌 곳을 뚫는 치료를 받아야 하고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면 고인 피를 빼주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김 위원장의 뇌중풍이 심한 정도라면 정상적인 집무와 외부활동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뇌중풍에 걸리면 회복되더라도 말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팔과 다리의 움직임이 둔해지는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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