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우주 호텔’의 꿈 쏘아올렸다

통합검색

‘우주 호텔’의 꿈 쏘아올렸다

2006.07.14 09:09
유인 우주선에 이어 우주정거장도 민-관 경쟁시대에 돌입하게 됐다. 미국 기업인 ‘비걸로 항공우주’는 12일 러시아 야스니 발사기지에서 실험용 우주정거장 ‘제네시스(Genesis)-1’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004년 10월에는 미국의 민간 유인 우주선 ‘스페이스십 원(SpaceShip One)’이 우주비행에 성공했다. 민간 우주정거장 첫발 비걸로 항공우주 측은 제네시스-1이 지구궤도에서 성공적으로 팽창했고 태양 전지판도 펼쳐졌다고 말했다. 원통 모양의 제네시스-1은 발사 때 2m인 지름이 우주에서 4m로 커진다. 풍선처럼 퍼지는 이 팽창 기술은 미 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사들였다. 이번 발사는 우주에서 제대로 팽창이 되는지, 비행 중 손상 가능성은 없는지를 점검하는 데 목적이 있다. 비걸로 항공우주는 올해 말쯤 제네시스-2를 발사하는 등 앞으로 모두 6∼10기의 실험용 우주정거장을 쏘아 올려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제네시스 시리즈는 말 그대로 실험용. 실제 우주정거장의 3분의 1 크기에 불과하다. 비걸로 항공우주의 목표는 2008년에 제네시스보다 3배 큰 본격 유인우주정거장 ‘갤럭시(Galaxy)’를 발사한다는 것. 비걸로 항공우주를 설립한 로버트 비걸로 씨는 “우주개발의 결실은 특권적 소수가 아니라 전 인류가 누려야 한다”며 경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비걸로 씨는 미국 호텔체인인 ‘버짓 스위트 오브 아메리카’의 소유자다. 우주호텔이 꿈 비걸로 항공우주가 구상하는 갤럭시는 거주 공간이 330m³.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5개국 정부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국제우주정거장(ISS·거주공간 450m³)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비걸로 항공우주는 과거에 ISS를 다녀왔던 우주인들의 불만도 설계에 반영하고 있다. 우주인들은 ISS에 칸막이나 잠잘 공간이 따로 없어 사생활이 불가능할뿐더러 공간도 비좁다고 지적했다. 비걸로 항공우주는 갤럭시를 아예 ‘쾌적한 우주호텔’로 만들 방침이다. 비걸로 항공우주의 모기업이 호텔체인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또 무중력 상태에서의 각종 실험이나 제작도 준비 중이다. 억만장자들의 게임 비걸로 씨는 2010년 1월까지 갤럭시에 도킹해 6개월간 체류에 성공한 미국 민간인들에게 5000만 달러(약 475억 원)의 상금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름이 ‘미국 우주상금’이다. 비걸로 씨는 2년 전 스페이스닷컴과 한 인터뷰에서 “민간 우주정거장 계획에 5억 달러(약 4750억 원)를 투자할 수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제네시스-1의 발사까지 7500만 달러(약 713억 원)가 들어갔다. 그는 우주개발에 투자하는 억만장자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그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이 기사어떠셨어요?

댓글 0

1 + 7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